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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9% "일반약, 편의점서 아무 때나 팔아야"

장종원
발행날짜: 2011-05-25 12:14:41

대한상의 800명 설문조사…시간·장소 제한에 부정적 반응

국민들은 약국이 문을 닫은 후 편의점 등에서 가정상비약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과 장소에 제한없이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약국에서 의약품 구매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방안에 대한 소비자 의견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8%가 '소화제, 해열제 같은 가정상비약 소매점 판매시간을 약국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약국문을 닫은 후로 판매시간을 제한하자는 의견은 21.5%에 그쳤다

국민이 희망하는 약국 외 판매장소로는 '편의점'(69.9%)이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41.5%), '대형마트'(31.4%) 순이었다.

또한 국민들은 소화제(95.3%), 해열제(89.9%), 소독제(85.5%), 소염진통제(80.6%), 감기약(69.0%), 지사제(54.4%), 진해제(46.0%) 등을 가정에 상비해 둬야 할 약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 약품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판매할 경우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86.4%에 달했다.

그러나 국민들이 의약품 구매를 위해 소매점만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소매점에서 가정상비약 판매가 가능하게 됐을 경우에도 '약국과 소매점을 구분해 상황에 따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49.2%에 이르렀다.

'전문가와 상담하고 싶거나 조언이 필요한 경우에는 약국을 이용하겠다'는 답변도 80.5%나 됐다.

가정상비약품 판매원의 자질에 대해서는 '약사 수준의 전문지식을 겸비해야 한다'(13.6%)와 '일정기간 교육을 받은 판매원'(29.4%), '최소한의 교육을 받은 판매원'(23.5%) 등의 답변이 나왔다.

약국 외 장소에서 가정상비약을 판매할 경우 조치해야 할 사항으로 '효능·부작용 등 약품정보 표시'(72.1%)나 '복용방법에 대한 정보제공'(48.5%), '오남용 방지를 위한 소량판매'(35%), '소비자 홍보강화'(11%)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다수 국민들은 안전성이 검증된 가정상비약 구입시에는 가급적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가정상비약 판매장소 및 판매시간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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