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자신의 신념, 종교적 믿음 및 양심에 반하는 시술을 거부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17일 Journal of Medical Ethics지에 실렸다.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은 낙태, 피임 시술 등을 원하는 환자 또는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환자 등을 치료하는 것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45% 이상은 특히 문화, 종교적인 불일치, 양심 등에 반하는 시술을 거부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0%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슬람교 학생 4명 중 3명이, 유대인 학생 절반 이상이 이런 거부권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종교적인 이유로 치료를 거부할 권리가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은 5명 중 1명이었다.
특히 이슬람교 학생과 신교도(Protestant) 학생이 종교적 이유로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카톨릭교 학생이었다.
반면 유대교 학생의 경우 종교적인 이유로 시술 거부권이 필요하다고 답한 경우가 가장 적었다.
응답자들은 제시된 다양한 시술 중 낙태를 요구하는 환자의 시술을 가장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3.7%가 24주 이후의 비정상적인 낙태를 반대하며 이중 29%가 시술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교 학생의 경우 반대는 72%, 시술 거부는 45%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카디프, 런던, 리드 지역의 의과대학생 7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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