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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소개료, 덤핑…외국환자 남는 게 없다"

발행날짜: 2011-07-23 06:45:34

개원의들, 의료관광 한숨…"온라인 상담, 예약 시스템 구축"

# 최근 A성형외과는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중국인 환자를 B에이전시(유치사업자)를 통해 소개 받았다.

B에이전시는 환자를 소개해주는 대신 A성형외과에 수수료를 받았다. 통상적으로 수수료는 수가의 30% 정도인데 이 업체는 50~60%까지 받았다. 외국인 환자를 국내 환자보다 더 싼 진료비를 받고 봐야하는 꼴이다. 너무 과한 걸 알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위해서 수수료를 낼 수밖에 없다.

# C피부과 의사는 중국, 일본 등에서 찾아온 외국인 환자를 위해 피부과 진료뿐만 아니라 눈, 코 같은 성형수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사라면 과목에 상관없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환자 유치에 관한 법규에 따르면 전문과가 아닌 과와 관련된 진료를 하면 안된다. C피부과 의사는 이러한 법 자체를 몰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의료관광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제는 발전하고 있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변함없다는 것과 같은 논리다.

전문가들은 의료관광 시장의 문제점을 ▲유치사업자의 과도한 수수료 ▲전공과목 구별 없는 가격경쟁 등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한승경 회장은 22일 "2년 전 큰 희망을 가지고 의료관광 사업을 시작했는데 작년 실적보고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 증가했지만 병원들에 얼마나 많은 수익이 돌아갔는지에 대한 통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5월 기준 해외환자 유치업체는 244개. 이들 업체는 수가가 100이라면 30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데 수익을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한 대형종합병원 위주의 모객을 할 수 밖에 없다.

개원가는 유치사업자에게 외국인 환자를 공급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

글로벌의료관광협회 양우진 회장은 “유치사업자가 월 1000만원을 벌려면 환자를 70~80명 정도 유치해야 한다”며 "이것이 가능하려면 피부과, 성형외과 등 개원가로 환자를 데려가는 것보다 중증환자를 대형종합병원으로 유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 틈새를 등록되지 않은 유치사업자까지 등장해 50% 이상의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공과목 구별 없는 가격경쟁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성형외과처럼 그나마 수가가 높은 진료과목에 타과 전문의들도 뛰어드는 것. 서로 더 낮은 가격을 부르면서 경쟁을 해 시장 문란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환자 유치관련 법에 따르면 성형외과 전문의만이 외국인 환자에게 성형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 외국인 환자에는 엄격히 전문분야를 국한시키고 있는 것이다. 즉, 피부과 의사는 성형외과를 찾은 환자를 진료할 수 없다.

양 회장은 “얼마전 병원 홈페이지에 고지된 국내외인 수가표를 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내국인 수가로 해줄 수 없냐는 국제전화가 걸려왔다”며 “남아공 환자와 상담을 위해서는 국내 환자보다 3배의 시간이 걸리고, 통역 등 인력도 더 들고, 하물며 전화요금도 국제요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에게는 바가지를 씌운다는 말이 있는데 들어가는 시간, 인력 등을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사람과 같은 액수를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의료관광협회는 온라인에서 외국인환자를 접수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외국인환자와 한국 유치의료기관 의사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상담하고 견적을 제시하며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또 한승경 회장은 의료관광 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환자의 50% 이상이 외국인이 돼야 의료관광 전문 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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