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파가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전염력이 강한 눈병이 유행할 조짐을 보여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유행성 각결막염 및 급성출혈성 결막염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자 표본의료기관을 통한 유행성눈병 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전국 보건당국에 지역주민에 대한 예방·홍보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도록 시달했다고 6일 밝혔다.
표본의료기관은 대한안과개원의협의회와 대한안과학회가 공동 운영하는 안과전염병 감시 103개 의원이다.
표본감시결과를 보면 6월 초순 기관 당 평균 환자수가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9.9명이었으나 7월 말에는 24.6명으로,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경우에는 0.7명에서 10.8명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보건당국은 유행성 각결막염은 발병 후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고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경우 적어도 4일간 전염력이 있으므로 이러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진의 적절한 교육이 필요할 것임을 밝혔다.
또 행락객이 많은 피서지 및 수영장을 중심으로 전염성 눈병이 기세를 떨칠 것으로 보고 손씻기, 수건 등 개인물품 공동 사용 자제 등 대국민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했던 청소년 50여명이 집단으로 유행성 결막염 증세를 일으켜 논산시 보건소가 정확한 발병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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