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병원(원장 이영혁)은 최근 병원 본관 대강당에서 국내 진단방사선분야의 권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멀티CT 관련 연구 활동과 임상적용의 활성화를 위해 '멀티(Multidetector) CT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건양대학교병원은 앞서 지난해 말 국내에서 세 번째,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16 Slice 방식의 멀티CT(MX8000 IDT ; Philips사)를 도입, 임상과 연구에 적용해 다양하고 새로운 진단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건양대 김지형교수가 멀티CT의 개요와 원리에 대해 발표했으며, 연세대 김동익, 김시연, 김태훈교수와 건양대 정동진, 황철목교수가 멀티CT의 다양한 임상 적용 사례에 대한 연제를 발표했다.
건양대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16 Slice 멀티CT는 기존의 장비가 한번 촬영에 하나의 영상을 얻는 것에 비해 한번 촬영으로 16장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등 검사속도, 범위, 정밀도, 해상도 등이 기존 장비보다 최대 16배 증가된 것으로 초당 38개의 영상 구성이 가능하다.
심장검사 부분에서는 어떤 장비보다도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고 기존의 장비에서는 20~25초 걸리던 검사를 16 Slice에서는 약 5초 정도 소요되므로 환자가 검사결과를 신속하게 알 수 있게 되었고, 피폭선량도 기존 CT보다 30%나 감소하여 X선 피폭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또한 멀티CT를 이용하여 촬영된 영상을 삼차원적으로 재구성하여 내시경으로 보듯이 대장을 검사하는 “3차원 가상 대장내시경(Virtual endoscopy) 검사”는 기존의 내시경 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최신 검사 방법으로 PACS(의학영상정보전달시스템)가 설치되어 있는 국내의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진단방사선과 김지형 교수는 “여러 세대의 시스템을 거쳐 이제는 멀티 CT가 전산화단층촬영술의 주류로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그동안의 임상적용 사례들을 통한 연구실적을 소개하고, 진단방사선 분야의 여러 권위자들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앞으로 연구 및 임상분야에의 적용을 더욱 활성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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