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일산병원의 원가보존율을 조사한 결과 총수익에서는 100%를 상회했지만 의료수익에서는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주차장 등 의료외 수입으로 의료부문 적자를 메꾸고 있다는 것이다.
공단 일산병원
복지부 보험급여과 이주현 서기관은 최근 병원협회 보험연수교육에서 건강보험 급여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이 서기관은 적정수가를 둘러싼 의료공급자와 보험자간 시각차가 크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의료공급자들은 현 수가가 원가의 70% 수준에 불과해 대폭 인상해야 하며, 물가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 인상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와 달리 보험자는 비급여 수입이 40%에 달하고, 효율적인 자원 투입을 고려한 적정 원가를 보상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서기관은 공단 일산병원의 ABC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항목별 원가보존율을 제시하며 의료수입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일산병원의 원가보존율을 분석한 결과 총수입에서는 원가를 약간 웃도는 101.7%였다.
그러나 이를 의료수익과 의료외수익으로 세분화한 결과 의료수익에서는 원가보존율이 97.3%로 나와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수익이란 입원수익, 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종합검진, 신체검사, 수탁검사수익), 의료부대수익(제증명료수입, 기타급식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반면 주차장, 장례식장 등 의료외수익은 214%로 원가의 2배 이상이었다.
바꿔 말하면 진료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장례식장이나 주차장 수입으로 땜빵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의료수익 중 진료수익 원가보존율은 96.2%로 더욱 떨어졌고, 검진수입이 112%로 조사됐다.
진료수익을 다시 세분화해 각 항목별 원가보존율을 조사한 결과 건강보험이 96.2%, 타보험이 87.5%, 일반진료가 120.4%였다.
이와 관련, 이 서기관은 "일산병원도 건강보험 급여부문 원가보전율이 낮고, 비급여수익으로 적자를 보충하고 있었다"면서 "의료외수익으로 수지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원가보존율이 70%에 불과하다는 공급자 측의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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