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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이 아닌 IT로 환자를 살리는 의사

발행날짜: 2011-12-13 06:33:32

신승건 메디컬라이즈 대표 "의료진 방파제 역할"

"환자를 살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진료하는 것만이 환자를 살리는 것은 아니죠. 저는 IT기술로 환자를 살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신승건 대표
메디컬라이즈 신승건 대표(31)의 말이다. 그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 출신 CEO.

그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신경생물학 석사를 수료하고 지난 2010년 메디컬라이즈를 창업, 의료기술이 아닌 IT기술로 환자를 살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

어릴 적 무인폭격기가 건물을 명중시키는 뉴스를 접한 그는 '사람을 멀리서 죽일 수 있다면, 살릴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던졌고, 그게 현재의 메디컬라이즈를 만들었다.

그는 스마트폰이라면 환자와 의사의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연결해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고, 2010년 의료기관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제작을 시작으로 의학 상담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그렇게 시작된 의학 상담 어플리케이션은 불과 몇 개월 만에 하루 10만여명의 방문자가 접속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신 대표를 포함해 2명으로 시작한 메디컬라이즈는 앱 개발 4개팀, 디자인 2개팀, R&D 연구소 등으로 나눠 운영하는 사업체로 성장했다.

환자와 의사가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개발한 의학 상담 어플리케이션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한밤 중에 아기가 고열이 나자 당황해 하는 아버지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고, 미국 여행 중에 오한과 복통으로 겪고 있던 여대생에게 현지 한국 의사를 연결해줌으로써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해외 여행 중 몸이 아프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지에 한국인 의사와 연결해 줌으로써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지요."

이처럼 메디컬라이즈의 주요 컨텐츠는 환자와 의사를 이어주는 모바일 의학상담. 휴대폰을 통해 환자와 의사가 질문을 주고 받고 시스템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메디컬라이즈의 사업 영역이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신 대표는 모바일 의학상담을 바탕으로 의사와 환자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분야가 하나로 통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의료계도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IT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나 상당수 의사들이 진료에 쫒겨 다른 데 관심을 두기엔 쉽지 않은 일.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메디컬라이즈를 통해 의사들의 편에 서서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실제로 메디컬라이즈는 HTML5 등을 비롯한 최신의 웹기술에 정통한 기술자들로 구성된 연구소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있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술을 보유해 대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게다가 조만간 메디컬라이즈 의료IT사업부의 주요 기능을 실리콘밸리로 이전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이 기술을 의료분야에도 적용,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 의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저희의 기술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원격의료의 파도 앞에서 의사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의 의료환경은 의사들에게 희망적이지 않다고 전하며 변화에 발맞춰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의료라는 것은 전문적인 분야로 여겨졌지만, 앞으로는 보통 사람들의 의학지식이 그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의사들 못지 않은 세상이 올 것입니다. 이제 머잖아 사람들이 '의사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시대가 올 수 있지요."

그는 또 의사가 의료계에서 중요한 축으로 남기 위해서는 수익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한다고 했다.

혹시 환자를 진료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미련은 없을까. 그는 애초에 환자를 진료하는 것 보다는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있었단다.

"저에게 의사면허는 직함에 불과합니다. 운전면허가 있다고 모든 사람들이 운전을 직업으로 삼지 않잖아요. 또 한편으로는 운전 면허가 있는 사람이 운전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알지요. 저에게 의사면허는 그런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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