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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기자 의료 경제팀

보건복지부, 국회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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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jee@medica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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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계 반발 거센 간병 급여화, 숨고르기 들어가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요양병원계가 간병 급여화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부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29일 정부 및 병원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간병 급여화 안건을 보고하고 추진할 예정이었다. 건정심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 22일 공청회에서 급여화 추진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하지만 복지부는 25일 건정심 직후 간병 급여화 안건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면서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간병 급여화가 건정심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정부 예정대로라면 공청회에 이어 건정심에 보고한 이후 일사천리로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건정심을 거치면서 주춤하고 있다.병원계 한 인사는 "요양병원계가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소강기를 갖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계 의견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간병 급여화는 대선 당시 여·야 불문하고 내세웠던 정책이었던 만큼 올해 국정감사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밖에 없는 정책인만큼 여·야 의원이 정부를 향해 간병 급여화 질의를 쏟아낼 전망이다.대선 당시 보건의료·제약바이오 공약을 설계한 더불어민주당 조원준 보건의료수석전문위원도 간병 급여화 정책의 큰 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조 수석은 "건보 재정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단계적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요양병원계가 얘기하는 814개 병원에 대한 출구전략은 필요하다"고 말했다.가령 의료의 질을 개선해 의료중심 요양병원으로 들어오기 어렵다면 요양병원에서 요양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거나 그 이외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퇴출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간병 급여화와 더불어 통합돌봄으로 전환한다는 방향성은 필요하다고 봤다. 초고령화 시대에 모든 노인을 병원에서 케어한다면 현실적으로 건보재정이 버티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요양병원협회 안병태 부회장은 "앞으로 복지부와 정책적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당사자인 요양병원계와 소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요양병원협회 임선태 회장 또한 "간병 급여화 정책 세부안을 확인하자 마자 특정 의료기관에만 적용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환자 상태를 중심으로 급여 적용 대상을 정하는 게 아닌, 병원 시설 기준을 반영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고령화 시대에 재택케어 중심으로 가는 것은 맞지만 간병 급여화를 통해 인위적인 기능정립을 하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정책 수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025-09-30 05:30:00중소병원

배곧서울대 착공…800병상 규모·2029년 개원 예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드디어 배곧서울대병원이 착공했다. 지난 2019년 설립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4년 만이다.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29일 오후 3시, 경기도 시흥시 건립 부지에서 ‘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배곧서울대병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연면적 11만1492㎡(3만3726평) 8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총사업비 약 5872억 원이 투입된다.서울대병원은 29일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식을 진행했다.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모아(母兒)센터·심뇌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국제진료센터·건강검진센터 등 6개 전문센터를 운영해 중증·응급 환자를 치료하고,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원 목표는 2029년이다.배곧서울대병원은 경기 서남권의 필수 의료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암·심뇌혈관질환·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중증·희귀질환 분야에서 늘어나는 국가적 의료 수요에도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특시 배곧서울대병원은 단순한 분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룹의 진료·연구·교육 역량을 집약하는 핵심 허브로서, 융·복합 의학연구를 선도하고 국가 미래를 책임질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거점병원으로 구상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방대한 의료정보는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시스템에 접목해 개원 시점부터 숙련된 임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 의료기관과는 인프라를 연계해 협력 모델을 강화함으로써 공공의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또한 인근에 조성될 서울대 캠퍼스 및 바이오특화단지와 협력해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첨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병원 내부에는 자동화 모빌리티와 로봇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높이는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구현할 예정이다.이번 착공식은 병원 건립의 본격적인 시작을 기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서창석·김연수 전임 병원장을 비롯해 최은옥 교육부차관,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정식 국회의원, 임병택 시흥시장 등 주요 내외빈 약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시흥시 임병택 시장은 "착공식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시흥시민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현실이 된 순간"이라며 "시는 서울대·서울대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병원 건립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시민과 국가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서울대 유홍림 총장은 "이번 병원 착공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미래 의료와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서울대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 시흥시와 함께 대한민국 의료와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은 "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은 경기 서남권 필수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광역 연계형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미래의학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바이오 연구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9 16:55:23대학병원

간병급여화, 왜 요양병원은 폐업 우려하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간병비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시작한 요양병원 간병지원 시범사업이 초기부터 삐걱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작년 4월부터 10개 지역에서 시작한 시범사업 참여 병원 20곳 중 3곳이 작년 말 이탈했다. 간병비 급여화가 정작 현장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여기에 보건복지부는 간병 급여화에 '의료중심 요양병원' 지원 정책을 엮으면서 일부 조건을 갖춘 요양병원에 한해 간병급여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의료현장은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앞서 추진했던 간병급여 시범사업에 참여한 요양병원들도 예상과 달리 간병지원 대상자 모집, 간병인 수급관리의 어려움 등 사유로 미참여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실제로 일선 요양병원들은 벌써부터 간병인력 수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앞서 시범사업에 참여한 요양병원 중 5~6곳은 간병인의 절반 이상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간병인을 구해 교육을 시켜놔도 언제 몇명의 환자가 선정될 지 알 수 없기 떄문에 중소이탈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이러한 문제들은 요양병원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최근 5년 사이 요양병원이 218개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본적으로는 수가 문제가 크다. 기본입원료를 보면 2024년 기준으로 병원이 3만 5050원인 반면 같은 병원급에 해당하는 요양병원은 2만 1930원으로 병원 수가의 62%에 불과하다.여기에 중소 요양병원과 대형 요양병원 간 차별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의료중심' 서비스가 가능한 대형 요양병원 이외 814개 소규모 요양병원들은 "정부가 중소 요양병원을 퇴출시키려는 의도가 짙다"고 토로하고 있다.복잡하게 얽혀있는 간병비 급여화 문제를 어디서부터 풀어야할까. 일단 수가 현실화부터 선행해야하지 않을까. 요양병원의 기본 생존기반이 무너진 상황에서 간병급여만으로는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적어도 병원급 수준의 적정 수가 보장이 우선돼야할 것이다.병원 규모별 차별 대신 환자 중증도에 맞춘 간병급여 정책이 필요하다. 또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점을 보완한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편이 현명할 수 있다.간병급여는 분명 필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요양병원 생태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정책의 선의가 현장의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보다 세심하고 현실적인 정책 설계가 절실한 시점이다. 
2025-09-29 05:00:00기자수첩

서울대병원 노조 무기한 파업 종료…전면 진료 정상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 노사는 임단협에 잠정 합의, 가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27일부로 무기한 파업을 종료했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끝냈다. 무기한 파업을 진행한 지 3일만이다.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26일 오후 7시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노동조합과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에 잠정 합의하고 가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합의로 노조가 진행 중인 파업은 종료되며, 진료가 정상화될 예정이다.이번 협약에는 ▲임금 인상(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의료공공성 유지 노력 등이 포함돼 있다.노조 측은 안정적인 간호 제공을 위한 예비간호인력 증원, 진료지원간호사 노동조건에 불이익이 없도록 단체협약 준수, 야간근무자 회복 휴가 확보, 정규직전환 직종 처우개선, 정부의 공공기관임금인상 가이드라인 대로 총액대비 3% 인상을 성과로 꼽았다.이어 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복지부 이관에 대해서는 추후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서울대병원 측은 "협약 타결에 따라 조속히 진료를 안정화하고, 노사 상생을 바탕으로 국가중앙병원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7 10:13:32대학병원

숙원과제 '간병' 급여에도 폐업 우려하는 요양병원들 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요양병원업계의 숙원과제였던 '간병비 급여화'가 현실화 됐지만, 막상 요양병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26일 일선 요양병원들은 "답답한 상황이다" "정부 정책대로라면 상당수 요양병원이 문을 닫게된다"라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수십년간 요구했던 정책이 현실화됐는데 왜 '환영' 입장 대신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것일까. 요양병원 관계자들은 오히려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정부의 간병비 급여화 정책 관련 요양병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의료중심요양병원 500개 요양병원에 대한 급여화 안건을 보고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의료중심 요양병원 200곳부터 적용한다.정부의 간병비 급여화 핵심은 의료적 필요도가 있는 요양병원에 한해 이를 적용한다는 점이다. 중증환자에 대한 간병은 필수적인 요소로 이는 급여로 인정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의료현장의 요양병원들의 생각이 다르다. 당장 간병인력부터 문제다. 정부는 지금부터 간병인력 양성 대책을 추진하면 된다는 식이지만 의료현장에선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대한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정부가 제시한 간병사 처우 개선을 통해 4인실에 1명을 배치해 3교대로 운영할 경우 간병인이 4.8명이 필요하다. 연차 등 휴일을 고려한 계산으로 이렇게 될 경우 환자보다 간병인이 더 많은 구조가 되는 셈이다.더 문제는 환자 간병비 감소의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셈법도 나온다. 해당 비용이 상승하면 그에 따른 환자 본인부담 30%를 적용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도 간병 급여화가 됐음에도 지불해야하는 비용은 낮아지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요양병원협회는 이 같은 문제의 대안으로 공동간병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현재 정부가 제시한 기준대로라면 환자 60명에 간병인력 72명이 소요되는데 공동간병 시스템을 적용하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가령, 병원별로 3교대, 2교대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공동간병 시스템을 적용해 환자 60명에 간병 인력 30명을 투입하는 식이다.요양병원협회 안병태 부회장은 "간병 급여화를 함으로써 국가 재정은 낭비되고 환자 본인부담은 커져 오히려 거부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이 예상되는데 왜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않느냐"고 지적했다.가장 문제는 '간병 난민'에서 '퇴원 난민'이 속출할 것이라는 점이다.현재 요양병원은 소위 '사회적 입원' 환자가 상당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요양병원 병상을 줄이는 행보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일선 요양병원들은 "입원 거부, 강제 퇴원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간병 급여화 정책을 강행하면 일선 병원들의 적자만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지방의 한 요양병원장은 "요양병원 814곳 또한 과거 전 재산을 투자해 병원을 운영해왔는데 하루아침에 폐업수순을 밟게 되는 것은 국가의 횡포"라며 씁쓸함을 전했다.그는 이어 "비정상적으로 운영했던 병원은 사라지는 게 맞지만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병원까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2025-09-27 05:30:00중소병원

서울대병원 무기한 파업 3일차 돌입…본교섭 불발 '난항'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 노사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무기한 파업 3일차로 오후 2시부터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서울대병원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지 26일 기준 3일차에 접어들었지만 병원 측과는 타결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지난 25일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김영태 병원장은 교섭 1시간 전, 교섭 거부를 통보하고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서울대병원 노사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무기한 파업이 3일차를 맞이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지난 25일 공문을 통해 "노사간 쟁점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교섭을 강행하는 것은 효율성이 저하되는 바 실무교섭을 통해 쟁점사항을 추가 논의 후 축조교섭 혹은 대표자 면담을 시행하는 편이 타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당초 25일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노사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라 실무교섭 시간이 추가적으로 소요될 전망이다.노사간 교섭에 난항을 겪으면서 무기한 파업은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인력이 부족한 의료현장에서도 수납 대기시간 연장 등 환자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병원 측 관계자는 "실무교섭을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9-26 12:05:53대학병원

간병 급여화, 요양병원 '병상 구조조정' 정책이라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우리에겐 간병 급여화가 곧 '갈등 급여화' 혹은 '골병 급여화'이다." "정부로부터 요양병원 아닌 회복기병원으로 전환을 강요받고 있다.""노인복지 영역은 확대되고 있는데 노인의료는 점점 더 홀대 받고 있다."오늘(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간병비 급여화 안건을 심사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요양병원협회는 같은 날 오전 열린 추계 학술 세미나에서는 위기감이 가득했다.요양병원협회 안병태 부회장요양병원협회는 25일 학술 세미나에서 '통합돌봄과 간병 급여화 시대에 요양병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패널로 나선 요양병원협회 임원들은 "선택적 간병 급여화는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요양병원협회 안병태 부회장은 의료중심병원 200곳에 한해 간병비 급여화 시범사업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안 부회장은 "간병의 선택적 지원은 잘못됐다. 전국민 간병급여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라며 "병원 (시설)기준이 아니라 환자 (중증도)가 기준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정부가 제시한 기준은 수도권 4인실, 지방은 6인실로 구분해서 인정했는데 지역별로 갈라치기 하지말고 6인실로 동일한 기준을 삼을 것을 제안했다. 병상 수 조정이 목적이라면 최소 5인실이라도 인정하고 4인실 이상은 상급병실료를 인정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그는 정부를 향해 현재 상당수 요양병원 병실은 6인실로 이를 4인실로 조정할 경우 병실이 줄어드는 만큼 병상도 줄어드는 현실을 직시할 것을 당부했다. 요양병원 병상이 감소하는 것은 환자, 보호자 입장에선 직격타인 만큼 병상 구조조정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안 부회장은 "현재 정부의 로드맵으로 시행할 경우 2030년 500개 의료중심요양병원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 800여개 병원에 대한 대책을 내놔야한다"고 촉구했다.또한 그는 지난 22일, 복지부가 발표한 간병 급여화 기준에 따르면 4인실 기준, 간병인 3교대 등 양질의 간병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요양병원에 한해 적용한다.안 부회장은 정부 발표와 관련 간병인 3교대를 적용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이 낭비되고 보호자 부담이 커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3교대는 불필요하다. 2교대도 충분한데 재정낭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외국인 간병인조차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3교대로 전환할 경우 해당 요양병원들이 해당 인력을 확보하는 게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라는 게 요양병원장들의 우려다.요양병원협회 이운용 부회장(제일효요양병원장) 또한 "간병인 3교대 운영은 가성비가 낮고 병원 적자 운영 가능성이 높다. 간병인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력 수급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인력난도 극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또 간병 급여화로 간병 서비스 질이 적정성 평가 지표에 반영될 경우 장기적으로 병원 운영상 압박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부회장은 "현재 시범사업에서는 간병인 20~27명 정도이지만 3교대 운영할 경우 총 52명으로 늘어난다"며 "2교대 혹은 24시간 근무가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요양병원협회 임선재 회장은 이날 학술 세미나에 앞서 개회사를 통해 "정부가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강조하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의료현장에서도 큰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도 "협회는 특정 기준을 갖춘 일부 병원만이 아니라 전국 모든 요양병원이 각자의 특성과 여건을 살리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요양병원협회 임선재 회장
2025-09-25 12:30:54중소병원

부민병원-버핏서울, 건강관리 발전 위해 맞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부민병원과 버핏서울은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에서 건강관리 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부민병원과 버핏서울은 지난 23일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에서 건강관리 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부민병원그룹 정훈재 연구원장, 버핏서울 장민우 대표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와 버핏서울의 상호 성공적 운영지원 ▲건강검진과 체력증진 분야의 전략적 업무 협력 ▲양사 회원대상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부민병원그룹 정훈재 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의료기관과 피트니스 플랫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협업을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분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버핏서울 장민우 대표는 "건강한 삶을 위한 예방과 스포츠손상의 치료까지 피트니스와 메디컬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양사가 가진 장점을 기반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 마곡지구의 초대형 업무복합시설 원그로브에 위치한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는 단일 면적 2,67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검진센터이다. 특히 오토메이션, 유전체분석, AI 판독기술 등 스마트 검진시스템 도입으로 고객은 검진 당일 결과확인과 의료진의 맞춤형 상담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버핏서울은 온오프라인 피트니스 플랫폼으로 '버핏그라운드', '팀버핏'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티역점, 마곡 원그로브점을 출점하며 13개의 버핏그라운드 지점 및 10개의 팀버핏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판교벤처타운점 및 역삼GFC점의 출점을 앞두고 있다. 연말에는 마포에 10층 규모 단독건물을 통해, 헬스장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국내 최초 스포츠헬스케어 복합공간도 준비하고 있다.
2025-09-25 12:22:43중소병원

서울대병원 간호사 높은 퇴직율 이유…근속할수록 저임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 5년 이상 근속 간호사 퇴직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이유가 근속할 수록 낮은 임금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4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임금체계 개'편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하며 실태를 공개했다.24일 서울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임금체계를 개편한 이후 임금 인상율이 낮아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타 국립대병원보다 낮은 임금에 그친다.서울대병원 노조는 24일부터 무기한파업에 돌입, 병원 곳곳에 경영진을 압박하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과거 근속 1년당 호봉이 올라가는 체제일 때에는 5직급, 40호봉급 체계였지만 2015년 7월부터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이후로는 9직급, 72호봉급 체계로 변경된 것을 문제로 꼽았다.기존의 5직급-40호봉 체계에서는 최고 호봉에 도달하기까지 40년의 근속기간이 필요하다면 성과연봉제 체계에선 72년의 근속기간이 필요해 비상식적인 임금체계라는 게 노조 측의 지적이다.특히 문제는 호봉단계가 40단계(40년)에서 72단계(72년)로 늘어나면서 근속 1년의 가치가 기존보다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이다.기존에는 3만~5만원 임금 상승이 가능했다면 변경하면서는 1만~2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호봉 차액이 1만~2만원 밖에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노조 측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근속 5년 이상 간호사의 퇴직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바로 임금체계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국립대병원의 경우 호봉간 10만원 정도 차액이 있는 것에 비하면 괴리감이 크다"고 말했다.서울대병원분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실제로 김민선 의원이 발표한 '국립대병원 최근 5년간 간호사 근무기간별 퇴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5년 이상 간호사, 1~5년차 간호사 퇴직자가 다른 국립대병원 대비 가장 많았다.5년이상 장기 근속한 간호사 중 퇴직자 수는 359명으로 2, 3위를 기록한 부산대병원 157명, 경상국립대병원 113명과 대비해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1~5년차 간호사 퇴직자 또한 682명으로 부산대병원 493명, 경북대병원 441명 대비 눈에 띄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주목할 만한 점은 1년 미만의 간호사 퇴직자는 214명으로 부산대병원 663명, 충남대병원 370명보다 적었지만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퇴직자가 늘어났다는 사실이다.노조 측 관계자는 "병원 측은 승진의 기회가 많아졌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병원 근로자간 임금격차도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적절한 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노조가 파악한 국립대병원 운영기능직 임금 현황에 따르면 1년차 당시에는 강원대병원 연봉 3076만원, 충북대병원 3324만원, 경북대병원 3595만원 수준인 반면 서울대병원은 3619만원으로 높다.하지만 10년차가 되면 강원대병원 연봉은 4847만원, 서울대병원 4124만원, 충북대병원 4943만원, 경북대병원 4763만원으로 가장 임금이 낮은 수준이다.노조 측 관계자는 "의사성과급제로 성과주의를 전 직원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전 직원을 저임금에 머물게 하면서 승진에 목매게하는 임금체계는 개선해야한다"고 거듭 지적했다.한편, 서울대병원 노조는 25일(목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각각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09-25 05:30:00대학병원

"병원 측, 교섭의지 없다" 서울대병원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 노조는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끝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4일 오전 병원 로비에서 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본관 시계탑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이어갔다.앞서 공동파업을 선포했던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3곳은 지난 23일 파업을 철회했지만 서울대병원은 유일하게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서울대병원분회 기자회견에서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함과 동시에 교수와 전문의를 대상으로 진료량과 연동한 의사성과급제 운영을 요구했다.전직원 성과급제는 노조의 투쟁으로 막고 있지만 의사들은 성과급제를 적용, 이로인해 과잉진료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우려다.이들은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의료의 질 저하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인력을 확보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의료연대본부 박경득 본부장은 이날 출정식에서 오늘에 이어 매일 시계탑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병원 측이 노조의 교섭 요구에 24일 파업하면 교섭에 나서겠다며 교섭을 거부했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노조 측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을 통해 의료총괄체계 구축을 주장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의대교수들의 반대를 이유로 해당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병원 측은 노조 전면파업과 관련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물론 노조 파업에 따른 진료공백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5-09-24 12:06:48대학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위식도 출혈 환자 내시경 치료로 살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 소화기센터가 최근 말로리-바이스 증후군(Mallory-Weiss syndrome)으로 위·식도 점막이 찢어져 대량 출혈을 일으킨 40대 여성 환자를 신속한 응급 내시경 치료로 살려내 주목받고 있다.평소 음주가 잦았던 A씨(48·여)는 지난 12일 밤 11시 30분께 갑작스러운 혈토 증상으로 119를 통해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날도 음주 상태였던 A씨는 내원 전 반복적인 구토와 흑색변을 동반했고, 마지막 구토에서는 다량의 혈액을 토했다. 내원 당시 의식은 희미했고 혈압은 급격히 떨어졌으며, 혈색소 수치는 정상 여성 평균(약 11g/dL) 절반에도 못 미치는 4g/dL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세명기독병원 소화기센터 권병진 과장이 내시경시술을 통해 응급환자를 살렸다. 응급실 의료진은 즉시 수혈을 시작하고 소화기센터 권병진 과장을 긴급 호출했다. 권병진 과장은 곧바로 상황을 파악한 뒤 내시경 시행을 지시했고, 내시경팀도 신속히 준비에 들어갔다. 이어 권병진 과장은 직접 내시경적 지혈술(고무밴드 결찰술)을 집도해 출혈 부위를 찾아내고 지혈에 성공했다. 출혈 부위 확인은 쉽지 않았으나, 빠르고 정확한 처치 덕분에 환자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A씨는 다음날인 13일, 내시경으로 보강 지혈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16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환자 보호자는 "세명기독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 조치 덕분에 아내가 살 수 있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살려준 권병진 과장과 여러 의료진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의 위험성내시경 검사 결과 A씨는 반복 구토로 인해 위·식도 접합부 점막이 찢어지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Mallory-Weiss syndrome)으로 확인됐다.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은 과음, 과식, 반복적인 구토 등으로 위·식도 접합부 점막이 찢어져 발생한다. 증상은 토혈, 흑색변, 어지럼증, 심한 경우 쇼크로 이어진다. 대부분은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대량 출혈이나 식도 천공으로 진행돼 긴급 내시경 치료가 필요하다.권병진 과장은 "과도한 음주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을 유발해 심할 경우 대량 출혈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혈토나 흑색변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권병진 과장은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및 진료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세명기독병원에서 위·대장내시경(수면내시경), 치료내시경, 위·대장·간·췌장 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소화기센터는 7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직접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위내시경 검사 및 치료 14만3986건, 대장내시경 검사 및 치료 6만708건, 기관지내시경 3957건을 시행했다. 최신 내시경 초음파 장비와 첨단 치료 내시경 시스템을 갖추고 조기암 진단, 지혈술, 용종 절제술, 내시경 점막 절제술 등 고난도 시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2025-09-23 15:39:22중소병원

유전성 난청, 유전자 편집으로 치료 플랫폼 개발 눈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유전성 난청을 바이러스 대신 유전자 편집 가위로 치료하는 플랫폼이 나왔다.연세의대 이비인후과교실 정진세 교수, 노병화 박사,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 라무 고팔라빠(Ramu Gopalappa) 박사 연구팀은 기존 운반체에 비해 효과를 23.5배 향상시킨 유전성 난청 치료용 유전자 가위 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3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치료학회지(Molecular therapy, IF 12)에 게재됐다.난청은 전 세계에 5억명의 환자가 있는 가장 흔한 감각기 질환 중 하나로 선천성 난청 50% 이상은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난청 치료법은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 보조기기를 활용한 청각재활법에 그치지만 친난청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연세의대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으로 난청 치료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유전자를 교정하기 위해 귀 안으로 가위를 전달하는 방법은 바이러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생체에 주입했을 때 바이러스의 발현에 따른 안정성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종양 발생이나 면역반응 유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바이러스를 이용하지 않고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전달 플랫폼의 개발에 필요성이 커졌다.연구팀은 유전자 편집 가위를 내이 안으로 넣기 위해 바이러스가 아닌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 새로운 전달체는 가위 역할을 하는 Cas9 단백질과 가위를 표적 유전자로 안내하는 sgRNA를 합친 eVLP(engineered Virus Like Particles)다.연구팀은 유전성 난청을 유발한 마우스에 개발 플랫폼을 적용했다. 7주 후 청력검사에서 약 20dB의 청력 개선이 확인됐다. 전기생리학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내이에 존재하는 외유모세포는 소리를 증폭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정상 세포라면 세포 안팎의 전하 차이로 인해 음의 막전압이 생긴다. 이때 전압값은 -63mV다. 연구팀이 진행한 유전자 편집 치료로 막전압을 평균값 –49mV에서 –59mV까지 회복시켰다.연구팀은 유전성 난청을 유발한 마우스에 개발 플랫폼을 적용, 7주 후 청력검사에서 약 20dB의 청력 개선됐다. 치료 후에 실시한 염기서열 분석에서는 높은 유전자 편집률을 기록했다. 기존 바이러스에 태웠을 때는 편집률이 0.6%에 그쳤지만 새로운 플랫폼으로는 최대 50%, 평균 14%로 23.5배 효과가 높아졌다.연구팀은 유전자 편집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발견했다. 성체 마우스에 투여했을 때는 치료 효과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정진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가 아닌 물질을 이용한 유전자 편집기술을 귀에 적용해 청각 기능을 회복시킨 세계 첫 사례"라며 "마우스 연령별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질환이 심해지기 전 유전성 난청의 조기 진단 및 중재가 필요하다는 임상적 통찰을 함께 제시했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인공와우 이식 등 지금의 청각재활법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밀의료기술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9-23 11:18:02연구・저널

타미플루 추락사고 5억vs2700만원…엇갈린 판결 쟁점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복용 후 소아·청소년 추락사고 관련 상반된 판결이 나왔다. 지난 2023년 서울남부지방법원이 5억원대 배상을 명령한 반면, 2025년 부산지방법원은 2700만원 위자료만 인정해 의료진의 설명의무 범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엇갈린 두 판결, 핵심 쟁점은 '인과관계'두 사건 모두 독감치료제 투약 후 다음날 아파트에서 추락한 10대 환자들의 사례다.서울남부지법 사건(2023가합101647)에서는 16세 남학생이 페라미플루 주사 투약 후 7층에서 추락해 하반신 마비가 됐고, 법원은 의료진의 지도설명의무 위반을 인정해 약 5억8200만원(손해의 40%) 배상을 명령했다.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복용 후 소아·청소년 추락사고 관련해 법원이 상반된 판결을 내놔 주목된다. 반면 부산지법 사건(2023가단358585)에서는 13세 여학생이 타미플루 복용 후 추락 사망했지만, 법원은 의사와 약사에게 총 2700만원의 위자료만 지급하도록 했다.이처럼 상반된 판결의 핵심은 '상당인과관계' 인정 여부다. 서울남부지법은 설명의무 위반과 추락사고 간 인과관계를 인정했지만, 부산지법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부산지법에서 피고 측을 담당한 법무법인 의성은 다양한 의학적 문헌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사건을 변호한 법무법인 의성 이동필 대표 변호사는 "독감(인플루엔자 감염) 그 자체로 인해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이상행동이 발생할 수 있고, 다수의 추적 연구에서 타미플루가 소아·청소년의 이상행동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여러 문헌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그 결과 부산지법은 "설명의무위반과 망인에게 발생한 신체침해에 따른 전체 손해 사이에는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지도설명의무 위반에 따른 전체 손해배상을 기각했다.다만 "의약품 설명서에 기재된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 망인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위자료는 인정했다.이동필 변호사는 서울남부지법 판결에 대해 "페라미플루/타미플루 투약과 소아·청소년의 이상행동 사이에 분명한 의학적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지도설명의무 위반을 인정한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해 다투지 않고 확정된 부분은 큰 아쉬움이 있다"면서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 판결이라도 판결이 확정되면 다른 유사 사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설명의무 이행과 기록 보전은 '필수'부산지법 판결은 위자료 지급하는 것에서 마무리 됐지만, 두 판결 모두 의약품 설명서에 기재된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의무는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주의가 필요하다.실제로 페라미플루 설명서에는 '소아·청소년에게 투약할 경우 이상행동이 발현될 수 있고, 자택에서 요양하는 경우 적어도 2일간은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배려할 것을 환자 및 가족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타미플루 역시 '10세 이상의 미성년 환자에게는 합병증이나 과거 병력 등으로부터 고위험환자로 판단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사용을 삼가고, 적어도 3일간 보호자 등은 소아, 미성년자가 혼자 있지 않도록 배려할 것을 환자 및 가족에게 설명하라'고 기재돼 있다.이동필 변호사는 "향후 타미플루·페라미플루를 소아·청소년에게 처방·투약할 경우 처방 의사는 물론 조제 담당 약사도 이러한 내용을 설명·복약지도하고, 설명 사실을 진료기록·복약지도 기록에 기재하거나 그밖에 녹음 등으로 증거를 남겨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23 05:30:00제도・법률

서울대병원 노조 "인력충원 안되면…24일 무기한 파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이 오는 24일 노조원 무기한 파업 예고로 먹구름이 짙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19~21일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어 24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서울대병원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대병원은 앞서 전공의 정원이 많은 탓에 의정사태 당시에도 타격이 컸던 바 있다. 전공의 복귀 직후 노조원들의 무기한 파업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서울대병원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노조 측 요구안은 의료공공성 강화, 환자안전을 위한 인력 충원, 임금체계 개편 등으로 병원 측과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특히 병원 측은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에 대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 노조 측은 "김영태 병원장은 복지부 이관을 통해 의료총괄체계를 구축하자는 요구에 대해 대책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더불어 국립대병원 최하위 임금 수준을 개선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을 꼬집었다.서울대병원 측은 "지난 6월부터 노조와 성실히 교섭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만일에 발생할 파업기간에도 가능한 모든 인력과 수단을 동원해 환자 불편이 없도록 진료차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 신속하게 진료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9-22 11:50:08대학병원
KHF2025

병원계 ESG 경영 패러다임…의료폐기물 최소화가 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일회용 가운 대비 어느 정도 비용 절감이 가능한가요?" "75회까지 재사용이 정말 가능한 건가요?"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025 한국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F) 코엑스 전시장 내 스테리케어 부스에는 의료진과 병원 경영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부스 중앙에 전시된 재사용 의료가운 'ReGen75'를 직접 만져보며 소재의 질감과 내구성을 확인하며 질문을 던졌다.매년 급증하는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에 대한 부담과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의료계의 지속가능한 대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스테리케어 박선영 대표가 질문에 응답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이후 의료폐기물 급증, 병원계 '비상'실제로 의료계는 현재 의료폐기물 처리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의 92.87%가 소각 처리되고 있지만, 전국 소각시설은 단 14곳에 불과해 처리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수도권의 경우 평균 소각률이 118%에 달해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선 지 오래다.더욱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마스크, 의료가운, 장갑 등 일회용 위생용품 폐기물이 매일 5만 4천 톤씩 배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분짜리 수술 한 건당 20L 쓰레기봉투 7개 분량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일회용 의료가운의 경우 대부분 폴리프로필렌(PP) 섬유로 제조돼 매립 시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거나 독성물질을 방출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곳곳에서 불법 방치된 의료폐기물이 1000톤 이상 발견되는 등 처리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삼성서울병원도 ESG 경영으로 의료폐기물 791톤 감축이런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발표한 ESG 성과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 ESG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의료폐기물을 791톤(전년 배출량의 23%) 감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형 아파트 단지 1년치 생활쓰레기량과 비슷한 규모다.삼성서울병원의 폐기물 감축 성공 비결은 현장 의료진의 적극적인 참여다. 수술실에서는 재활용 폐기물의 분리배출 프로세스를 도입했고, 투석실에서는 환자별 혈류속도를 고려한 투석액 최적화를 통해 폐수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투석(Green Dialysis)을 적용했다.이와 더불어 검사실에서는 페이퍼리스 시스템 전환과 문서보관 표준화를 통해 종이 문서를 전산화하고 분리배출을 활성화했다.박승우 원장은 "올해는 특히 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 같은 친환경 활동을 진료현장까지 확장한 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작된 ESG가 환자·지역사회·협력병원으로 확산되어 병원업계 전반의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삼성서울병원, 세종병원 등 국내 유수의 병원도 의료폐기물 감축을 통한 ESG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재사용 의료가운, 환경과 비용 절감 '일석이조'삼성서울병원과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국내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는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재사용 의료가운이다. 의료폐기물을 최대한 감축하려는 해외 동향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의료가운 재사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스테리케어가 개발한 'ReGen75'는 FDA 기준 Level 1~3까지 다양한 보호수준의 재사용 의료가운으로 75회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폴리에스터 배리어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차단성능을 동시에 확보, 재사용함으로써 의료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있다. 스테리케어는 단순히 제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RFID를 활용한 세탁 횟수 관리, 특수 LED 테이블을 이용한 품질 검수, 감염관리 지침에 따른 포장과 멸균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이를 사용하는 병원은 초기 투자 부담 없이 렌털 방식으로 재사용 가운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실제로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측은 재사용 의료가운을 적극 도입, 의료폐기물을 줄이겠다는 EGS경영 목표를 실천 중이다.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에서 공식 가운으로 사용되고 있는 ReGen75에 대해 의료진들은 "기존 일회용과 동일한 수준의 보호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착용감이 뛰어나다"며 "일회용 75벌 대신 ReGen75 한 벌이 병원의 ESG 목표를 가장 손쉽고 실질적으로 실천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만족도 또한 우수하다. 1년간 139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용성 평가에서도 먼지 발생, 정전기, 보호력, 무게, 통기성 등 모든 항목에서 일회용 가운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3시간 이상 장시간 수술에 참여하는 의료진의 52%가 재사용 가운의 착용감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의료가운 재사용으로 온실가스는 낮추고 물 소비량을 줄이는 등 비용은 줄이면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자료출처: 미국수술간호사협회 2020년 논문 중 일부)그렇다면 재사용 의료가운이 EGS 경영 즉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미국수술간호사협회(AORN)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재사용 가운은 일회용 가운 대비 천연자원 에너지 소비량 64%, 온실가스 배출량 66%, 물소비량 87%, 고형폐기물량 83%를 각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UCLA Health는 2012년 재사용 가운 도입 후 연간 가운 사용량을 260만 벌에서 130만 벌로 50% 감소시켰으며, 3년간 총 3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메릴랜드 대학병원도 재사용 가운 사용으로 2010년 한 해 동안 6만3000kg의 폐기물량을 줄이고 5200만원의 비용을 절약했다.의료폐기물 문제는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직결된 문제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스테리케어 박선영 대표는 "재사용 의료가운은 병원계 EGS 경영에 현실적이 대안이 되고 있다"며 "초기 도입 과정에서 의료진의 인식 전환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지만,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2 05:30:00중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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