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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기자 의료 경제팀

보건복지부, 국회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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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이탈 여파…지도전문의 수 기준 괜찮나 '불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복귀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지방 수련병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13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방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기준 미달로 전공의 수련 조건에 미달, 전공의 선발에 차질이 예상된다.지난 2024년 의정사태 당시 지방 대학병원 교수 상당수가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혹은 개원 등 이탈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백이 발생한 상황.문제는 일부 수련병원 중에는 각 전문과목별 지도전문의 수 기준에 미달하거나 간신히 턱걸이로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지방 수련병원은 의대교수 이탈로 지도전문의 수 기준에 따라 전공의 정원 규정을 들여야보고 있다. 전공의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전문과목별 지도전문의 수 기준은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신경외과는 4명 이상 기준에 부합해야한다.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은 지도전문의 3명 이상을 확보해야하고 피부과, 비뇨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성형외과, 신경과 등은 2명 이상을 둬야한다.재활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가정의학과, 결핵과, 응급의학과 등은 지도전문의 1명이상을 확보해야 해당 전문과목별 전공의 선발이 가능하다. 이는 최소 지도전문의 수로 이보다 많은 수의 지도전문의를 확보해야한다.지방 소재 A대학병원은 피부과 교수 2명 중 한명이 사직하면서 잇따라 남은 한명까지 그만두면서 결국 피부과 진료가 중단됐다. 그는 "현재도 업무 과부하로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전공의 복귀 이후 변화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라며 일부 수련병원 중에는 아슬아슬하게 전공의 수련을 이어가는 실정이라고 귀뜸했다. 해당 대학병원은 지난해 교수 11명이 사직, 5명을 간신히 채용하면서 의대교수 인력을 확보했다. 경상권 B대학병원도 재활의학과는 교수 사직으로 현재 교수 2명이 전부다. 간신히 수련 기준은 맞추고 있지만 재활치료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공의를 대상으로한 수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지난 2024년 이전부터 지방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들의 이탈현상은 시작된 상황. 여기에 의정사태까지 터지면서 교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수련병원 역할에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왔다.한 대학병원 보직자는 "지난 1년간 지방 수련병원 교수들의 수도권 이동이 활발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일각에선 지도전문의 수 미달로 특정 진료과목 전공의 선발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장은 "지방 수련병원일수록 의대교수 이탈로 지도전문의 수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전공의 하반기 모집에서도 인기과 전공의들만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관적인 시각이 짙다"고 말했다.
2025-08-14 05:30:00대학병원

복잡한 간절제도 로봇시대...서울아산병원 선도 1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고난도 간암 수술도 로봇 수술로 해결하는 시대가 열렸다.간은 혈관이 많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절제 시 출혈 위험이 크다보니 로봇보다는 개복 혹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해왔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지훈 교수팀은 간암이나 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1년 5개월간 1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김지훈 교수팀에 따르면 환자의 간 구조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절제할 부위를 구분해 주는 형광 조영 물질을 활용해 고난도 간암 절제도 로봇으로 진행한다.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지훈 교수(오른쪽 첫 번째)가 간암 환자에게 로봇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아산병원로봇 간 절제술은 복부에 낸 직경 8mm 구멍 4개로 로봇 팔을 넣어 간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손 떨림이 보정되고 수술 화면이 10배 확대되어 주요 혈관 등에 손상을 끼칠 위험이 낮다. 환자에게는 상처와 통증, 출혈이 최소화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로봇의 다양한 장점 덕분에 전립선암이나 직장암, 신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는 이미 로봇 수술이 보편화 됐지만 간은 여전히 로봇 수술이 확대되기 어려운 장기로 여겨져 왔다.간은 간문맥, 간정맥 등 복잡한 혈관 구조를 보이는 데다 혈류량도 많고 간담도의 복잡한 해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생기면 빠른 지혈이 필요한데 로봇 수술 도중에는 개복으로 급히 전환하거나 긴급 지혈을 하기 어렵다.또한 간은 환자마다 해부학적 구조가 달라 맞춤형 절제가 요구되는데, 로봇은 시야는 뛰어나지만 직접 촉지가 불가능해 구조를 인지하기 쉽지 않다.김지훈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로봇 간 절제 시 3차원 영상과 형광 조영 물질을 적극 활용해 왔다. 수술하는 모든 환자의 2차원 간 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해 환자마다 각기 다른 담관, 혈관, 간문 구조를 보면서 정확한 분절 단위로 절제를 시행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로봇 간 절제 시 세계 최초로 형광 조영 물질, 이른바 ICG(인도시아닌 그린) 형광 영상을 도입해 대부분의 환자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간문맥이나 분절 혈관을 차단한 뒤 ICG를 정맥 주사하면 혈류가 공급되는 간 조직은 녹색으로 빛나고 차단된 구역은 형광색을 띠지 않는다. 절제 경계가 실시간으로 명확히 보이기 때문에 형광이 사라지는 경계를 정확히 따라가면서 '떼어내는 절제(detachment)'가 가능하다.일반적인 간 절제는 집도의의 해부학적 지식과 육안 관찰, 경험에 의존해 진행되므로 절제 부위의 경계가 불분명할 경우 절제가 불완전할뿐더러 정상 간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하지만 ICG를 이용해 자연적인 경계를 따라 떼어내듯 간 조직을 절제하면 잔존 종양이 생기거나 과도한 절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줄어 간 기능 보존에 유리하다. 혈관과 담관 손상도 최소화돼 합병증 위험이 적다.환자들의 입원 기간은 평균 4~6일로 개복(평균 2주)이나 복강경 수술(평균 1주)의 입원 기간보다 짧았다.간암 절제는 외과계에서 고난도 수술로 꼽히지만, 김지훈 교수팀은 종양 크기가 10cm를 넘는 경우에도 3차원 영상과 ICG 기법을 활용해 로봇으로 안전하게 절제하고 있다.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로봇 간 절제도 보조적인 영상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만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 로봇 간 절제술의 적용 범위가 넓어져 많은 간암 환자들이 수술 후에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간의 큰 혈관 즉 간정맥이나 간문부에 종양이 침범해 있는 경우에는 개복 방식이 안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정확한 상담을 통해 수술 방법을 결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2025-08-13 12:01:17대학병원

서울부민-프리베노틱스, AI기반 내시경영상분석 시범사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과 인공지능 기반 소화기암 예방 솔루션 기업 프리베노틱스㈜(대표 장수연)는 AI 기반 내시경영상분석 소프트웨어의 시범사업 공동연구를 본격 착수했다.이번 공동연구는 서울부민병원의 임상노하우와 프리베노틱스의 CES2025 혁신상을 수상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AI 내시경 솔루션의 정확도·효율성·활용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공동연구의 핵심 기술인 베노틱스 라이트는 내시경 시술 중 실시간으로 위·대장 내 이상 병변을 자동 검출하고, 자동사진촬영 및 최적 이미지 저장 기능, 랜드마크별 이미지 분류를 통해 의료진의 진단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서울부민병원은 인공지능 기반 소화기암 예방 솔루션 기업 프리베노틱스와  AI 기반 내시경영상분석 소프트웨어의 시범사업 공동연구를 실시한다.또한 프리베노-G 라이트는 환자의 과거 내시경 기록과 비교하여 병변 변화 추적, 정상조직 대비 시각화, 예후 중심의 AI 반자동 보고서 제공 등 환자 친화적인 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사의 진단 정확도 향상과 진료의 표준화, 환자의 건강 이해도 증진이 동시에 기대된다.서울부민병원 하창윤 소화기센터장은 "AI 기반 내시경 진단기술은 향후 소화기암의 조기발견과 예방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도구"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프리베노틱스 관계자도 "서울부민병원과의 공동연구는 AI 내시경 솔루션의 임상 현장 적용 가속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기술을 통한 정밀의료의 대중화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8-13 10:48:46중소병원

국회, 의대증원 예산지출 적정성 들춰본다…복지부 정조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재명 정부가 이전 정부의 보건의료 예산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2024년도 정부가 강행한 의대정원 확대 정책과 관련 예산 지출에 대해 파헤칠 예정이다.12일 국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전 정부의 2024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진행한다.정권을 잡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의대정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집행한 예비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국회 한 관계자는 "실효성 없이 무리한 예비비 지출이 없었는 지 등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24회계년도 결산 심사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 감사원 '감사'를 진행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이 다시 한번 심판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250여개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복지위는 그동안 밀려있는 현안 관련 법안도 대거 상정, 처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체회의 일정이 늦어진 상황. 여당 측은 대선 이후 산적해 있는 법안을 최대한 심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날 상정된 법안은 간호법, 비대면진료,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관련 법안 등 250여건. 당장 처리가 시급한 법안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먼저 이수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간호법을 통해 간호사 당 적정 환자수 배치를 하도록 하는 내용과 병원급 이상에 교육전담간호사를 의무 배치하도록 하는 법안을 상정했다.강선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안'은 의과대학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역의사제 관련 법안은 의료계 뜨거운 감자로 지역의사는 의대 입학금, 수업료, 기숙사비 등 전액 지원하고 대신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복무를 해야한다.또한 박주민 의원과 서명옥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안'은 최근 전공의 복귀 관련해 병원계 최대 현안.박주민 의원은 해당 밥안에서 전공의 수련시간 상한을 현행 주80시간에서 주60시간으로 낮추고 연속 수련시간도 24시간으로 명시하는 내용을 담았다.서명옥 의원 또한 해당 법안에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자 의료사고·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법률적으로 지원하고 수련시간 및 휴게시간을 준수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또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 법안도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비대면진료 제도화 법안이 담긴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이번 전체회의 안건으로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안 총 3개가 상정됐다. 최대 쟁점은 초진 환자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로 향후 법안소위에서는 앞서 발의된 비대면진료 법안까지 포함해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국회 관계자는 "대선 이후 전체회의 일정을 좀처럼 잡기 어려워 현안 관련 법률안 심사가 쌓여있다보니 250여건의 법안을 상정하게 됐다"면서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복지위는 18일 전체회의에 이어 19일 제1, 제1법안소위 일정도 잡혀있는 상태로 일사천리로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2025-08-13 05:30:00제도・법률

세브란스 주4일제 참여 간호사들 "업무 집중도 오히려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40개월 된 쌍둥이 키우는 워킹맘으로 췌담도 외과병동에서 3교대로 근무하며 번아웃을 경험했다. 심할 땐 일주일 내 4명이 퇴사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5일제 근무 당시에는 두 아이 어린이집 행사는 남편과 시부모님의 몫이었지만 4주일제 근무로 전환한 이후 육아와 일이 균형이 잡혔다. 또한 직장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고 책임감이 커졌다."(세브란스병원 191병동 고경민 간호사)"5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간호사로 경기도 양주에서 편도 1시간 30분 출퇴근을 감수하며 3교대 근무를 해왔다. 한번은 당직 후 아이 어린이집 픽업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심각하게 사직을 고민하던 찰나 주4일제 참여하면서 삶이 바뀌었다. 가정 속에서도 만족도가 높아졌지만 근무 중에서도 환자, 보호자도 한번 더 챙기게 됐다. 또 병동 내 간호사들간 분위기도 부드러워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52병동 서동임 간호사)세브란스병원 주4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 2명이 국회토론회에서 자신이 경험한 변화를 발표했다.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시도한 주4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12일 국회의원회과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자신이 일과 가정 속에서의 변화를 공유했다.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3년 신촌 3개 병동, 강남 2개 병동 총 25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24년, 2025년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이날 토론회는 국내 처음으로 주4일제 시범사업 운영 2주년을 맞은 세브란스병원 노조가 주최한 행사로 실제로 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의 달라진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공통된 변화는 해당 간호사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이 잡히면서 병원에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도가 상승하고 만족감도 커졌다는 점이다.병원계에서 3교대 간호사들의 높은 사직율은 고질적인 문제.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도 주4일제 시범사업 참여 이전에는 자신의 건강과 번아웃 등으로 사직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주4일제 근무를 통해 3교대를 유지하면서도 일과 가정의 변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본인 이외 가족들의 만족도 또한 함께 상승했다는 점이 공통된 변화였다.세브란스병원 노조는12일 주4일제 운영 2주년을 기념해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일하는 시민연구소 김종진 소장은 "한국 대학병원의 3교대 간호사들의 근무패턴을 고려할 때 주4일제를 도입해야 OECD평균 근무시간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근무시간이 워낙 길다보니 주4일제로 줄여야 OECD 근무시간 평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동덕여자대학교 권혜원 경영학과 교수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과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과 조직 모두에 긍정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어 "실험 병동 내 주4일제 효과가 매우 긍정적이어서 제도 만족도와 이용 욕구가 강하고 제도의 지속성과 확장성에 대한 기대 또한 모두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반면,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참여한 연세의료원 권영식 인사국장은 '비용대비 효과'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권 인사국장은 "주4일제 시범사업은 현재 교섭중으로 심도깊게 논의 중"이라며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병원 입장에선 경영적 측면에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수익적으로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그는 "지난 3년간 인건비만 12억원이 소요됐고, 여기에 복지 관련 비용도 추가된다"며 "주4일제와 교대제 시범사업을 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 경영적 측면에서 안정화하려면 수가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그는 "노조 차원에서 만족도에 대한 연구도 좋지만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달라"며 "비용 측면에서 도움이 될 만한 부분도 찾아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복지부 박혜린 과장, 고용노동부 한진선 과장 모두 주4일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보건복지부 박혜린 과장(간호정책과)은 "보건의료영역은 365일 가동을 멈추면 안되는 영역으로 만약 근로시간을 줄이려면 인력 확충이 고려돼야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후 면허자 양성까지 검토해야한다고 했다.그는 이어 "세브란스병원은 대형병원이라는 점에서 만약 해당 사업을 확대할 경우 연쇄적으로 인력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간호인력 수급 등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용노동부 한진선 과장(임금근로시간과) 또한 "세브란스병원의 주4일제 시범사업은 긍정적이지만 지방 의료기관일수록 근무시간 단축이 체감이 될 것인지 고민이 된다"면서 "노사 양측의 공감대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복지부, 교육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도 머리를 맞대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다양한 부처와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08-12 11:58:50대학병원

전공의 복귀 분주 속 내외산소 복귀율 여전히 물음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대정원 증원 갈등으로 사직했던 전공의들의 복귀가 시작되면서 수련병원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내외산소)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여전히 물음표다.11일 병원계에 따르면 빅5병원인 A대학병원 외과의 경우 1, 3년차는 상당수 복귀할 예정이지만 2년차는 이미 절반이상 떠났다. A대학병원 교수는 "해당 전공의들은 미용성형 등으로 이동,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라며 "의정사태를 계기로 외과 전공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해당 병원 내과 역시 기대했던 100% 원대 복귀 가능성은 희미한 상태. 전공의 복귀가 마무리되는 9월 이후 필수의료 공백이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전공의 복귀로 각 수련병원이 분주한 가운데 내외산소 필수과목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공의 복귀 2532명 중 내과 5%, 외과 2.1%, 산부인과 3.3%, 소아청소년과 1.0%, 응급의학과 3.5%로 일부에 그친 바 있다. 이번 9월 전공의 하반기 모집에선 이보다는 복귀율이 상승하겠지만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나마 수도권 대형병원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방 수련병원의 필수과 전공의 미복귀율은 더욱 높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미복귀로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타 대학병원에 지원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놨기 때문이다. 가령 지방 수련병원 소청과 전공의가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소청과로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권 대형 대학병원 내과 전공의는 "상당수 복귀 분위기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타 수련병원 전공의들도 지원 문의가 쇄도한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소위 말하는 인기과 중심으로 복귀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인기과 쏠림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료인력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지방 소재 국립대병원의 한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중증 의료를 다루는 일부 세부·분과 교수는 몇 년째 제자를 두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며 "일부 세부·분과의 경우 말 그대로 대가 끊길 판"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 개선, 공공정책수가 도입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수련병원 한 보직자는 "전문의 시험이 본격화되면 의료인력 공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면서 "9월 이후 해당 문제가 일선 병원들의 공통될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렇다면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어디로 향했을까. 일부는 미용성형, 기업, 창업 등 다양한 분야로 떠났다. 빅5병원 한 전공의는 "산부인과 동료 전공의 중 일부는 미용성형으로 옮겨 갔다"면서 "전문의를 취득해도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번 의정사태를 계기로 전공의들 사이에서 필수과목에 지원하는 사례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더 이상 미래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또 일부는 수련환경 개선 명목으로 전공의들에게 당직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면서 자칫 수련의 질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전공의가 복귀한다고 바로 의료공백이 채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 여파는 적어도 10년 정도 소요된다. 의정사태는 의료현장에 반영구적 손상을 줬다"고 평가했다.대한내과의사회 김대중 수련이사는 "과거의 수련환경으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교수도 수용해야한다"면서 "각 수련병원별로 전공의 수련 가이드라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거듭 안내, 각 병원별 수련의 질 편차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8-12 05:30:00대학병원

"투석환자 차량지원 중단하라" vs "환자 접근권 보장해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65세 이상,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시력장애자, 보호자가 없는 경우 등으로 한정해 구청 허가를 받고 운행하고 있다. 환자 3분의 1 가까이가 차량 운행 없이는 병원을 다닐 수 없는 상황인데, 과잉경쟁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충청지역 A병원 김원장(가명)은 신장학회의 환자 이송서비스 중단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김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은 신장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 중 혼자 병원에 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주일에 3번, 1회당 4시간가량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을 오가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없어선 안될 서비스.김 원장은 "장애인 콜택시 같은 것도 있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는 일부 지원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정말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대한신장학회는 이를 '환자 유치를 위한 비윤리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다. 문제는 갈등이 개인 공격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김 원장은 "학회 윤리위원회의 제재와 함께 동료 의사들이 해당 병원 의료진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카톡방에 초대해 공격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심지어 투석 전문의 자격 연장을 안 해주거나 학회에서 제명하겠다는 협박까지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실제로 이런 압박을 견디지 못해 대전지역 투석 전문의 2명이 작년과 올해 각각 다른 지역으로 이직했다. 김 원장은 "개인을 타겟으로 한 린치 수준의 괴롭힘으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인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김 원장은 또 "지금 차량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하면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 환자가 줄면 병원 내 의료진도 내보내야 할 상황"이라며 "결국 환자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반면 대한신장학회 측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반박한다. 신장학회 윤리위원회 이재원 윤리이사는 "학회에서는 보건소 차량 운행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차량 운행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며 "1년 전부터 대회원들에게 안내해왔다"고 말했다.학회가 이같은 강경 조치를 취한 데는 올해 초 대전지방법원 판결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전의 한 요양병원이 환자 이송 차량 운행으로 벌금 처분을 받은 사건에서 법원은 "개별 환자에 대해 각각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기존 2003년 복지부 유권해석과 다른 해석이었다.이 윤리이사는 "차량 운행 승인을 무기 삼아 실제로 환자 유인행위가 공공연하게 있어왔다"며 "충청권 일부 병원들이 본인부담금 감면, 무료 식사 제공 등 각종 비윤리행위로 환자를 유치해온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전에는 투석 전문의 없이 그냥 알음알음 운영하니까 학회에서 제재할 수 없었는데, 최근 투석 전문의를 채용한 상황이라면 윤리적 운영을 해야 한다"며 "학회 회원이기도 하니 정기적으로 운영을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학회도 예외적 상황은 인정하고 있다. 이 윤리이사는 "강원도 모 지역처럼 대중교통편이 없고 인구밀도가 낮아 한 번 투석하러 가려면 3-4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곳에서는 차량 운행이 불가피하다"며 "해당 지역의 경우 충분히 소명해서 이송서비스를 중단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한 적도 있다"고 했다.이처럼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지자체별로 승인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이 윤리이사는 "경기도의 경우 3개 구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라며 "2003년 복지부 지침이 지자체에 재량을 줘서 전국이 보건소마다 기준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김 원장도 "어떤 지역은 보건소에서 환자 명단을 파악해 정말 중환자인지 확인하고, 우리가 있는 대덕구는 구청 교통과에서 운행 계획서와 사유를 검토해 2년마다 연장 승인을 해준다"며 "법이나 명확한 기준이 없으니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 차원의 신장투석 환자 이동권 보장 대책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투석은 집에서 할 수 없어 반드시 병원에 와야 하고, 일주일에 3번씩 규칙적으로 받아야 하는 치료다. 하지만 이런 특수성을 고려한 공공 이동 지원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김 원장은 "공공에서 환자 이동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든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달라"며 "민간에서 환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의사 동료들이 집단으로 공격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또 "일단 공공에서 환자 이동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의료진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집단이 개인을 모욕하고 린치를 가하는 행위는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학회 측도 "명확한 지침이 현재로써는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법원 판결 취지에 맞게 개정될 때까지는 보건소 승인을 필요충분조건으로 하지 않겠다"며 "지역사회에서 유인행위라고 판단하면 학회 규정대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한편,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공공 차원의 신장투석 환자 이동권 보장 대책이 부재한 가운데 의료계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025-08-11 05:30:00중소병원

[메타라운지]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유승찬 대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번주 메타라운지 초대 손님은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유승찬 대표입니다. 내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다시 의료정보학 박사를 취득, 어엿한 CEO로 성장한 유승찬 대표가 운영하는 파이디지털헬스케어는 어떤 기업일까요. 유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저는 파이디지털헬스케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승찬입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화교실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기도 합니다.Q: 파이디지털헬스케어는 어떤 회사인가요?파이디지털헬스케어는 '디지털 기술 혁신과 서비스로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미션 하에서 다양한 기술에 대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 플랫폼을 통해서 여러 병원들과 그리고 병원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연결하는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Q: 사업분야가 크게 3개로 나눠는데 세부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저희 사업 분야 중의 첫 번째는 디지털 치료기기, 디지털 테라퓨틱스의 플랫폼입니다. 디지털 치료기기가 조금 생소하실 수 있는데 아주 쉽게 약처럼 우리가 처방을 받는데 휴대폰 어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휴대폰 어플을 처방받을 때 이것을 어떻게 처방을 받을 것인가? 그리고 그게 어떻게 소비자들한테 연결될 것인가? 이 부분에서 고민을 하면서 저희가 그것들을 중개해드리는 디지털 약국의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그리고 두 번째로는 생성AI를 활용해서 저희가 의료 기록을 작성해서 제공해드리는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이 생성AI 플랫폼은 여러 가지 솔루션들 중에서 병원에 가장 특화되어 있는 것들을 선택하고 그리고 병원의 전자의무기록과 연동을 해서 병원이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현재는 여러 기록들의 초안을 작성해드리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여러 컨설팅 서비스도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여러 회사들과 그리고 여러 병원들을 연계해드리는 역할을 하다 보니까 다양한 컨설팅 수요가 있었고, 주로 디지털 테라퓨틱스, 디지털 치료기기 회사들이 어떻게 병원에 연동할 수 있는지라던가 어떻게 소비자들한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있고, 그리고 실제로 병원에서는 최근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든가 AI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화두에서 어떻게 병원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낼 수 있는지에 대한 컨설팅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Q: 다양한 특허기술을 갖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것이 있나요?저희 회사가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특허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치료기기 플랫폼에 대해서는 가장 큰 장점으로는 환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고 이 정보들이 디지털 치료기기로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기술들을 갖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비식별화하고 그리고 암호화해서 병원에 존재하고 있는 환자의 데이터가 디지털 치료기기 회사로 연동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환자는 본인의 개인정보가 회사로 노출되는 일 없이 안전하게 디지털 치료기기를 받아서 사용하고, 그리고 그 정보를 다시 병원에 연동해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생성AI 의료 생성AI 플랫폼에서는 병원의 전자의무기록을 표준화하는 HL7 FHIR라고 하는 표준 규약에 따라 표준화하는 기술과 함께, 그리고 오픈 API로 이것들을 연동해드리는 기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을 담보하면서 이런 다양한 기술들이 병원에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이런 기술들을 갖고 있습니다.Q: 내과 전문의인데 디지털헬스케어 전향 계기가 궁금합니다.저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 전공으로 트레이닝을 받았었는데요. 이후에 2015년도에 의료정보학과로 아주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하면서 전공이 크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전형적인 컴맹 의사였고요. 컴퓨터 고장 나면 바로 기사 부르는 이런 의사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런 데이터가 중요하다라고 하는데 좀 배워볼까?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하게 되었고, 마침 제가 박사과정을 시작했던 해에 알파고 충격이 터지면서 인공지능이 급부상했고 제가 의료정보학교실에서 전공을 했던 데이터 표준화가 그 시대에 훨씬 더 굉장히 중요한 축이 되면서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연세대학교에 다시 돌아왔을 때 때마침 병원에서 파이디지털헬스케어 대표이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제가 회사의 대표이사까지 맡고 있습니다.Q: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이 의료환경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우리나라 의료현장의 가장 큰 변화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와 더불어서 늘어나는 의료수요와 그리고 그에 따라서 늘어나는 재정의 압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거대한 압박 속에서 의료 현장이 바뀔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변화가 필요한 시대 속에서 디지털 혁신이 결국 이러한 두 가지의 압박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생성AI는 늘어나는 의료의 수요에 대응해서 의료진들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고요. 그리고 그 가운데 많은 의료 실수를 줄이는 데도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치료기기와 같은 이런 새로운 혁신적인 치료 형태는 병원의 바깥에서도 환자들이 본인들의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서 의료수요와 함께 그리고 의료비용을 제어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리라 생각을 하고 그런 기술들이 앞으로는 훨씬 더 빠르게 병원에 도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Q: 파이디지털헬스케어 향후 목표 부탁드립니다.사실 많은 회사들이 비슷할 것 같은데요. 저희 회사도 3년 내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년 내에 5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상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또 제 바람은 매출만 이렇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50억 정도의 매출이 나왔을 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사실 5년 뒤에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원의 바깥에 존재하는 혁신들을 병원과 연결해드려서 병원 내부에서도 이 세상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혁신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더욱더 이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Q: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저는 회사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또 연세의료원 교직원으로서 학계라든가 정부라던가 아니면 기업 쪽에서 병원이 많은 혁신들의 도입을 막고 있는 허들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혁신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디지털 치료기기든 그렇고 생성AI 얘기도 그렇고 병원이 이것들의 도입을 막고 있다는 배리어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병원의 입장에서는 우리도 정말 이러한 신기술들을 도입하고 싶은데 여력이 없어서 도입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정말 많거든요.그래서 병원들이 정말 그것을 원하고 있다는 것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파이디지털헬스케어가 그러한 서로의 니즈를 맞춰서 이런 혁신들이 더욱더 빠르게 쉽게 병원에 도입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방송 : 메타라운지◆기획·진행 :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유승찬 대표 
2025-08-11 05:30:00개원가

전공의 복귀, 이후가 더 중요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사직 전공의들의 본격적인 복귀가 시작되면서 수련병원들이 다시 한 번 긴장하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간 전공의들의 빈자리가 채워지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잡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지금 수련병원들이 걱정하는 것은 당장의 인건비 부담이다. 전공의 대신 진료지원인력으로 자리를 메워온 상황에서 복귀하는 전공의들의 급여가 추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물론 전공의 복귀로 그동안 병동을 축소 운영했던 것을 확대해 운영할 수 있지만 당장 비용지출에 대한 부담을 지적하고 있다.게다가 전공의를 대신해 교수와 진료지원인력으로 병원을 운영해오던 것에서 다시 '전공의' 인력을 투입해 업무범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도 예상된다.지난 1년 6개월간 정착한 업무를 재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병원 보직자들은 전공의 복귀 이후 직역간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복귀' 자체가 아니라 '복귀 이후'다.지난 1년 6개월간 진료지원인력이 전공의 빈자리를 대신해온 것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향후 10년을 넘어 100년 이후를 내다볼 수 있는 시스템을 안착시켜야한다.수십년간 고질적인 문제였던 부분이 지난 1년 6개월간의 긴 터널을 거쳐오면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변화하기 적기다.지난 2024년 2월, 의정사태는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당시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의학계에선 전공의 사직 사태 여파로 교수들이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손실이 컸다는 우려가 높았다. 그동안의 연구 공백을 채우려면 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공의 복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올해 전공의가 정상적으로 배출돼야 향후 전문의는 물론 펠로우, 교수 등 미래 의료를 지켜나갈 의료진을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전공의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단순히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1년 6개월의 긴 터널을 지나며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때다.
2025-08-11 05:00:00기자수첩

전공의 복귀에 걱정많은 상종...의대교수협 "역할해달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복귀 수순을 밟기 시작하면서 일부 상급종합병원들이 경영적 고민이 커지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가 수련병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의대교수협은 "전문의가 되기 위한 과정인 전공의 수련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서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경영적 하소연에 대해 한마디했다.의대교수협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을 향해 전공의 수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의대교수협에 따르면 일선 상급종합병원 중 전공의 복귀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 병원운영 어려움에 대한 하소연이 있는 상황이다.전공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진료지원인력을 채용, 인건비가 추가적으로 발생한 상태에서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면 그에 따른 인건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에 의대교수협은 수련병원의 역할에 대해 거듭 짚고, 전공의 수련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의대교수협은 "전국의 47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진료 역할에 집중하면서도 연구와 교육의 3박자를 균형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병원"이라며 "특히 전공의 수련은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이어 "복지부가 지난해 시작한 '전문의 중심 전환'도 전공의 수련을 통해 전문의를 지속적으로 배출하지 않으면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제도"라고 덧붙였다.또한 혹여 전공의 수련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는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를 포기하는 '심각한 실책'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의대교수협은 "전공의들이 원래 근무했던 병원에서 남은 수련기간을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복지부도 수련 정상화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서둘러야한다"고 촉구했다.이와 더불어 복지부는 수련협의체를 통해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2025-08-08 09:44:42대학병원

좋은병원들,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3곳 연속 지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좋은병원들 산하 좋은문화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좋은병원들 산하 좋은문화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앞서 지난 3월 좋은강안병원이 지정돼 부산소재 좋은병원들 종합병원 3곳이 모두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서 재생의료 임상연구와 함께 줄기세포 치료 등을 활용한 진료과의 치료 고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이다.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줄기세포 등 인체세포, 조직, 유전자 등을 손상부위 치료에 활용하는 차세대 의학기술이다. 기존 법률상으로는 제한적인 임상 연구만 허용됐으나, 지난 2월 법 개정에 따라 실제 환자의 진료 및 치료에 관련 기술의 적용이 가능해졌다.이번 지정을 통해 병원별로 구체적인 임상연구도 본격화된다.좋은삼선병원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지방유래 세포 등을 이용한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좋은문화병원은 자궁내유착 환자를 대상으로 지방 기질 혈관 분획물(SVF)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전향적 세포치료 임상연구를 수행한다.이번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은 좋은병원들 네트워크 전체의 재생의료 역량을 확대하는 중대한 계기로, 병원 간 공동 연구 플랫폼 구축과 난치성 질환 치료 전략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은성의료재단 구자성 이사장은 "이번에 좋은병원들 네트워크 병원들이 함께 지정됨으로써 단일기관이 아닌 통합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재생의료를 접목한 환자 중심의 중대·희귀·난치 질환의 치료에 주안점을 두고 임상연구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08 08:40:27중소병원

코로나 재택치료 환수 진통 여전…행정소송 확산 조짐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중소 병원계가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수조치로 인한 진통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병원들은 집단 행정소송 조짐까지 있어 법적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7일 대한중소병원협회(이하 중병협)에 따르면 일선 병원들이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수 조치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병협은 대책 마련을 위해 문제가 되는 사례를 수집하고 법률적 자문을 구하기 시작했다.앞서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수 논란이 시작된 것은 올해 초. 보건복지부가 일선 병원에 환수 압박을 가하면서 불만이 확산되자 중병협은 정부에 환수 기준을 질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코로나19 재택치료에 대한 정부의 환수 압박에 일선 병원들의 불만이 여전히 뜨겁다. 정부가 의사 이외 응급구조사, 간호조무사에 의한 모니터링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두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 이후 간호조무사에 의한 모니터링은 인정받는 것으로 조정되기도 했다.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여전히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 이는 환수 금액을 떠나 '신뢰'의 문제라는 지적이다.환수 압박을 받는 병원들은 "코로나19 당시에는 환수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재택치료를 요구하던 정부가 이제와서 말을 바꾼 것"이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실제로 당시 관할 보건소를 통해 응급구조사도 모니터링 인력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는 답변을 받은 병원 입장에선 뒤늦은 정부의 환수 압박이 황당하다는 지적이다.한 중소병원장은 "당시 재택치료(모니터링) 과정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던 시절"이라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기준을 달리하면 어쩌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병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들 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도와 달라고 요청해 놓고 이제와서 얼굴을 바꾸니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일선 병원들의 환수금은 소액부터 3억~10억원까지 다양하다.대한중소병원협회 김진호 회장은 "당시 협회 차원에서 정부 정책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만큼 환수 압박을 받는 병원들의 민원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부당한 사례를 수집,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김 회장은 환수 시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된 지도 3년이 지난 상황에서 돌연 '환수 카드'를 꺼내는 것은 행정편의적이라는 지적이다.그는 "실제로 부정 수급한 사례가 있다면 적어도 그 다음해 환수를 했어야 했다"면서 "3년도 지난 시점에 당시 자료를 찾아내 진료 여부를 입증하라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2025-08-08 05:30:00중소병원

"20년 역사와 원칙 경영으로 요양병원 새 모델 제시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 성북구 화랑로의 한적한 주택가, 15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이 눈에 띈다. 1층부터 5층까지는 온누리요양병원, 6층부터는 아파트가 들어선 독특한 구조다. 지하 주차장에서 병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깔끔하게 정돈된 로비가 맞이했다.온누리요양병원 이필순 이사장은 의료법인 요양병원 1세대. 20년 전만 해도 요양병원을 향한 시선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2005년 개원할 당시만 해도 전국에 요양병원이 150여 곳 뿐이었어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선도적 사업이라고 판단했죠."서울에서 의료법인으로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 "서울 내에서 지난 2005년 법인 설립 이후로 한두곳 밖에 인허가가 나지 않았어요." 이후로 요양병원이 급증하면서 정부의 감축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병동 내 간호스테이션. 간호직원들의 표정이 밝다. 그는 자신을 '요양병원 1세대'라고 소개했다. "2025년 이전이 초창기라면 2010년~2015년까지 성장기, 2020년 코로나19 이후 재편기라고 볼 수 있어요." 요양병원 1세대인 온누리요양병원은 의료법인이라는 점을 백분활용해 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의료법인의 특성상 수익이 나도 개인이 가져갈 수 없어 적극적으로 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년간 운영하면서 낙후되지 않도록 계속 리모델링을 해왔어요. 올해 20주년을 맞아 12억원을 투입해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둘러보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직원들의 밝은 표정과 안정적인 분위기다. 복도에서 만난 간호사들은 "여기 온 지 15년 됐다", "저는 10년 넘었어요"라며 자연스럽게 근무 연수를 얘기했다."우리 병원 수간호사급 이상은 거의 다 10년 이상이에요. 간호사 전체로 봐도 장기근속자가 많죠." 이필순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간호사 22명, 간호조무사 16명 등 총 38명의 간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특히 주목할 점은 간호사 비율이다. "법정 기준은 간호사 3분의 1, 조무사 3분의 2면 되는데, 우리는 간호사가 3분의 2입니다. 인건비 부담이 크지만 중증환자 케어를 위해서는 필수예요."요양병원 업계에서 간호사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온누리요양병원의 간호사 충족률은 눈에 띈다. "다른 요양병원들이 간호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법정 기준의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온누리요양병원은 외래진료실도 운영하고 있다. 간호인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일까. 온누리요양병원은 중증환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환자의 70% 이상이 중등도 이상입니다. 최고도, 고도 환자가 대부분이죠." 이사장은 환자 구성을 설명했다. "거의 아급성기 환자들이에요. 의료진도 대부분 30대 후반으로 젊고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병동을 돌아보니 중증환자들을 위한 세심한 케어가 돋보였다. 각 병실마다 환자들의 상태에 맞는 의료기기가 배치되어 있고, 간병인들이 전문적으로 돌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0병상 규모치고는 여유 있는 공간 구성도 중증환자 케어를 염두에 둔 설계로 보인다.1층 재활치료실에서는 물리치료사들이 환자들과 일대일로 운동치료를 진행하고 있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1명과 물리·작업치료사 21명이 근무 중으로 중증환자 케어에 집중하고 있다.일선 요양병원들은 내년 3월, 통합돌봄제도 시행 이후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지만 온누리요양병원은 중증 환자 비율이 받쳐주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재활센터 물리치료 받는 모습. 온누리요양병원은 물리치료사 인력도 상당수 갖추고 있다. 실제로 온누리요양병원은 단순 요양보다는 뇌혈관질환, 치매, 파킨슨병 등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들이 주를 이룬다. 또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재활치료와 간호케어가 24시간 제공 중이다.간호사 등 임직원의 장기근속 문화는 온누리요양병원의 자랑 중 하나. "근무 5년 되면 동남아 여행을 보내주고, 10년 되면 금 한 냥을 드리고 있어요." 이 이사장은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주고 보상을 줌으로써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었다.의료법인이라는 특성도 직원들에게는 큰 매력이다. "개인병원은 운영이 어려우면 금방 문을 닫을 수 있지만, 법인은 폐업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의료진들도 법인을 더 선호합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요양병원 폐업이 잇따르고 있지만, 의료법인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재활센터 물리치료 받는 모습.임직원들의 병원에 대한 애사심도 남달랐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시기의 에피소드를 전했다."다른 병원에서는 코로나가 터지면 직원들이 출근을 안 했지만 우리는 한 병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방호복을 입고 올라갔어요. 울면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죠."특히 간호사들의 헌신이 돋보였다고 했다. "중증환자들을 두고 갈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격리병동 근무를 자원했어요. 그때 숙소를 마련해 가족과 격리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온누리요양병원은 지역사회 의료봉사에도 적극적이다. 성북구에서 6년간 의료봉사를 실시했고, 간호사들과 물리치료사들이 함께 현장에서 직접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 번에 400~500명이 몰릴 정도로 호응이 좋았어요. 중증환자 케어 노하우를 지역사회에도 나누고 있습니다."온누리요양병원 이필순 이사장은 중증환자 케어 가능한 요양병원 모델을 강조했다. 성북구에서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의료봉사 이외 지역 내 왕성한 사회활동은 이필수 이사장의 자부심이다. 그는 성가정입양원(카톨릭에서운영), 성북문화원, 성북구보훈단체, 장위사회복지센터에 매년 기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단체인 사랑의열매에 서울시 최초로 '착한병원'에 가입했으며 초록우산에 국내 어린이 1명, 해외 어린이 1명을 각각 15년째 돕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에는 국민훈장(목련장)을 받기도 했다.온누리요양병원은 충분한 간호인력과 장기근속 문화, 중증환자 전문 케어 시스템, 의료법인의 안정성이 어우러져 요양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었다."간호사들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증환자 케어의 핵심입니다. 숙련된 간호사가 있어야 복잡한 의료기기 관리도 가능하고, 환자 상태 변화도 빠르게 감지할 수 있거든요."요양병원 1세대인 온누리요양병원은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중증환자 전문 요양병원으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5-08-07 11:58:26중소병원

"지금도 폐업 계속되는데..." 통합돌봄 제외된 요양병원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돌봄서비스 정책이 요양병원들에게 또 다른 위기가 되고 있다. 일선 요양병원들은 "지금도 폐업이 잇따르고 있는데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5일 병원계에 따르면 세계적 추세인 탈시설화에 맞춰 요양원과 요양병원 환자들을 가급적 집으로 돌려보내 재택케어를 받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향.'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임종을 맞겠다는 개념으로, 이미 몇 년 전 제정된 통합돌봄법을 통해 법적 근거까지 마련된 상태다.정부가 통합돌봄서비스를 추진 중인 가운데 요양병원들의 경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정책 변화 속에서 요양병원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 통합돌봄서비스에서 요양병원은 재택진료 대상에서 제외됐다. 요양병원이 환자를 쉽게 입원시킬 수 있어 재택케어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우려 때문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양병원들의 위기감이 상당하다. "의사들보다 한의사들이 통합돌봄 영역에 더 많이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요양병원이 이 기회를 놓치는 순간 상당히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대한요양병원협회 임선재 회장은 "실제 통계를 보면 통합돌봄을 실시할 경우 요양병원 입원 확률이 60% 감소하고 요양원 입원 확률도 7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전했다. 이미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 요양병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는 수치다.그렇다면 해법은 없을까. 임선재 회장은 "의료기능 강화가 핵심"이라며 거듭 강조했다.가령 폐렴이나 패혈증 같은 급성기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CRE, VRE 등 항생제 내성균 환자의 격리치료는 행위별 수가를 적용받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요양병원 내 재활 분야의 전문성 강화도 중요하다. 임 회장은 "일부 요양병원들이 이미 회복기 재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전문성 강화를 당부했다.그는 "중증 환자 케어에 집중해야 한다"며 "급성기 치료와 중증 환자 케어, 재활 등 전문 의료 영역에서 차별화를 통해 요양병원만의 고유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5-08-06 05:30:00중소병원

'병역특례' 조용한 정부…의대교수들 "3대 요구안 신속조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들의 복귀를 앞두고 전의비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전공의들의 본격적인 복귀를 앞두고 의과대학 교수들이 앞서 제시된 전공의 3대 요구안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는 전공의 복귀 전철을 밟고 있지만 입영 특례 등 실질적인 쟁점에 대해선 명확한 지침을 밝히지 않는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 3대 요구안은 의료 정상화와 핵심의료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전공의 수련 위기를 우려했다.이들은 전공의 3대 요구안에 대해 정부가 책임있는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3대 요구안은 ▲필수의료 정책 전면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이다.이들은 "의학교육에서 전공의, 전문의 과정까지 단절 없이 연계되는 체계는 국가 예산의 낭비를 줄이는 길"이라며 지난 4일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수련환경 개선 방안을 현실화 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2025-08-05 18:30:20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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