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전 의협 회장이 12일 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주수호 전 의협회장이 오는 3월 25일 치러질 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전 회장은 12일 오전 의사협회 동아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출마 배경과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적극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 전 회장은 "1년 9개월만을 회장으로 재직해 정당한 평가를 부족한 시간이었다는 아쉬움이 있음에도 결국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회원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주었고 작금의 혼란상을 초래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지난 의협회장 재직 시의 실패는 다시는 똑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뼈저린 경험이었다"면서 "이러한 경험은 저의 자산이자 의료계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전 회장은 그러면서 합리적인 의료제도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의료계 내의 직역별, 전문과목간의 갈등을 종식시키고 의료계의 단합을 이루어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각 직역 및 세대를 망라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계 단합을 위한 범의료계 집행부 구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 전 회장은 자신에게 쏟아졌던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먼저 '회장 재직 시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인 음해"라면서 "횡령의혹의 근거가 있다면, 즉시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하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회무 과정에서 정부 및 정치권과 교류가 전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2000년 의약분업 투쟁시 싸우고 협상했던 복지부 담당자들이 지금은 실국장급이며, 이들 거의 모두와 의협 회장 재직 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소통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주 전 회장은 이날 선택의원제와 간선제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밝혔다.
먼저 '선택의원제'와 '성범죄 의료인 취업 제한법' 등 긴급 현안에 대해서는 의협 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서는 분들과 연대해 선거 운동 중에라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자고 제안했다.
주 전 회장은 의협 회장 선거 제도와 관련해서는 "직선제를 포함해 의협 정관상의 미비한 점과 불합리한 점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대폭 개정하는 안을 2013년 대의원총회에 집행부 안으로 상정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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