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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등록금은 내리고, 의전원은 올린 얌체 대학들

안창욱
발행날짜: 2012-03-02 06:40:30

고대·전남대 수상한 잣대…상당수 병행대학도 의대만 인하

전국 의대와 일부 의학전문대학원이 2012년도 등록금을 일부 인하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전원들은 의대보다 등록금을 거의 두배 가량 비싸게 받으면서도 의대만 등록금을 인하해 의전원생들을 이중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어렵게 됐다.

1일 교과부의 대학 정보공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는 전국 의대, 의전원의 2012학년도 등록금 현황을 공개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의대는 모두 2012년도 등록금을 2011년도보다 낮게 책정했다.

의대 등록금 인하율을 보면 고신대가 8%, 관동대가 7%로 크게 낮췄고, 건양대, 서울대, 순천향대, 충북대 등이 5%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 대부분 의대들은 전년도 대비 등록금을 2~3%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학전문대학원도 등록금을 낮췄다. 전북대가 8%, 강원대가 5%, 연세대가 2%, 조선대가 2%, 충북대가 3% 인하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전원들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되레 인상시켰다.

의전원 1년 등록금이 2천만원 대에 달하는 가천대, 건국대, 아주대, 이화여대, 인하대, 가톨릭대, 동국대, 중앙대 등은 등록금을 한 푼도 내리지 않았다.

또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대학 중 동국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영남대, 한양대는 의대만 등록금을 인하하고, 의전원은 동결해 의전원생 차별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반면 연세대, 충북대는 의대, 의전원 등록금을 모두 인하해 이들 대학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의대, 의전원 병행 대학 중 고려대와 전남대는 의대 등록금을 인하하면서도 의전원 등록금을 인상시키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를 드러냈다.

경희의전원 역시 지난해 1997만원에서 2037만원으로 인상시켜 등록금 역주행 행보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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