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을 일으키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박테리아가 성인 제2형 당뇨병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미국 뉴욕대학의 Yu Chen과 Martin Blaser 교수진은 2개의 대규모 코호트 검사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사람은 내당능장애의 표지자인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Chen과 Blaser는 NHANES III (18세 이상) 코호트에서 7천 417명, NHANES 1999-2000 (3세 이상) 코호트에서 672명을 대상으로 H. pylori, HbA1c, 사회인구학적 및 생활방식 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2개의 미국 국가 보건 및 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 :NHANES)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HbA1C 수치가 연관성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독성인자인 CagA인자를 가진 사람일수록 이와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laser 교수는 "BMI 수치 자체도 HbA1C 수치와 연관성 있다"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됨과 동시에 BMI 수치도 높다면 시너지 효과로 HbA1C 수치를 더 많이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테리아 감염이 혈당조절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양한 연령군에서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Dani Cohen 교수와 볼티모어의 메릴랜드의과대학 Khitam Muhsen 교수는 동시에 게재된 논평을 통해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한 임상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면서 "특히 대규모 일반 인구집단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이전 연구들과 차별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치료와 당뇨병 및 HbA1c의 수준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는 무작위 시험 형태의 연구로서 더 많은 연구와 결과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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