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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해야할 결혼, 의대생 때 하는 걸 추천해요"

의대생신문
발행날짜: 2012-06-13 06:36:35

학생 신분 결혼 스토리 백서 "조건 없는 순수함 좋아요"

의대생·의대생 부부-C의전원 4학년 김 모(30), 이 모(26)씨

"내 짝이라는 생각이 들면 학생 때 결혼하라."

1. 특징_ 의사도 언젠가는 결혼을 하게 되는데, 학생 때가 적기(適期)라고 생각한다. 다들 알다시피 인턴·레지던트 때에는 반(半) 수면상태의 생활을 하게 되는데 학생 때는 자기가 조절만 잘하면 마음껏 시간을 쓸 수 있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결혼생활도 튼튼하고 달콤해질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힘든 수련과정을 거치고 나면 보상심리 때문에 조건만보고 배우자를 찾거나, 부모님 손에 이끌려 벼락치기처럼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 때는 순수한 마음으로 짝을 찾고 사랑하고 결혼할 수 있다.

2. 장·단점_ 동기가 배우자가 되면 하루 24시간 신혼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 같이 살을 부비고 살면 매우 사소한 것까지 공유할 수 있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한쪽이 교수님과 관계를 맺으면 부부라는 이유만으로도 다른 쪽은 저절로 친분을 쌓을 수 있고, 기혼자라고 술자리에서 빼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은 덤으로 오는 혜택이다. 동기 중에 기혼자가 아무도 없다보니 뭘 해도 이목이 집중된다는 점과 둘 다 학생신분이라 신혼살림이 굉장히 빠듯하다는 점은 단점이다.

3. 경제적인 면_ 결혼자금은 부모님이 마련해주셨다. 현실적으로 결혼을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텐데, 인턴·레지던트 때 수입이 생겨도 결혼은 절대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 어차피 도움을 받아야하는 거라면 시기가 당겨진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생활비도 졸업할 때까지만 양가 부모님께 도움을 받기로 했다.

4. 만남에서 결혼까지_ 본과 1학년 때 과대 활동으로 학업에 대한 부담이 컸던 김 씨를 이 씨가 도와주면서 사랑이 싹텄다. 김 씨는 연애 시작 전부터 “결혼할 사람을 찾았다.”고 동기들에게 공표(公表)했을 만큼 결혼에 대한 생각이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이 씨를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지난 2월 결혼에 골인했다.

5. 추천여부_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각오가 되어있다면 추천한다. 연애의 최종 목적이 결혼인데,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났다면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의대생·외부인 부부-J의전원 2학년 나 모(30)씨

"9시 이후엔 책을 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도, 유급하지 않아요."

1. 특징_ 의대생에겐 초저녁이라고 할 수 있는 9시, 나 씨는 내일 50T짜리 초대박 시험이 걸려도 8시 55분에 킹야마가 떠도 언제나 이 시각에 도서관을 나선다. 물론, 밤을 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동아리 행사 때문도 술자리 때문도 아니다. 아내 오모(30) 씨와 첫째 딸(생후 30개월)과 약속한 시간 때문이다. 9시 이후부터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과 인형놀이를 해 주고 하루 종일 두 아이와 씨름했을 아내의 말벗이 돼 준다.

2. 장·단점_ 나 씨는 장점으로 '유급은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함'을 꼽았다. 부양가족이 있는 만큼, 다른 동기들보다 생활비가 2~3배 더 드는 만큼, 유급에 대한 부담감이 커 상대적으로 공부시간은 적어도 강도 높게 공부할 수 있다. 은행이자를 생각하면 졸던 눈도 번쩍 뜨인다고 한다. 단점은 동기들과의 보이지 않는 거리감. 동기모임이나 동아리행사에 거의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적고, 공감되는 대화를 끌어내기 어렵다. 특히 여자 동기들의 연애상대에 열외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한다.

3. 경제적인 면_ 아내 직업은 보건교사로, 지금은 둘째(생후 6개월) 때문에 육아휴직 중이다. 교사는 최대 6년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나씨가 졸업할 때까지 전주에 함께 있을 수 있다. 학비는 나씨 부모님이 부담하고, 첫 1년 동안은 본봉의 50%인 아내의 육아휴직 지원금을 생활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은행대출을 받는다.

4. 만남에서 결혼까지_ 학부 때 소개팅으로 만났다. 7년 연애 끝에 2007년 결혼에 골인했고, 나씨가 벤처회사를 그만두고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결정할 때에도 아내가 적극 응원, 지원해줘 다른 수험자들보다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5. 추천여부_ 아무래도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졸업 후 결혼하는 것을 추천한다. 학생신분으로 꼭 결혼하고 싶다면 상대로 교사를 찾을 것을 강력히 권한다. 24시간 공부해야 하는 의대생에 비해 오후시간 활용이 자유롭고 육아휴직 사용이 용이한데다, 지원금까지 나와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

의대생·의사 부부-E의대 예과 2학년 조(25)모씨

"생화학? 병리학? 선택실습? 무엇이든 저한테 물어보세요."

1. 특징_ 의사를 남편으로 둔 조씨는 모르는 용어가 있거나 난해한 과제가 생겼을 때 전화 한통이면 단박에 해결할 수 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유부녀가 된 덕분에 다른 동기들에 비해 깊이 있는 연애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연애상담을 마음껏 해 줄 수 있다.

2. 장·단점_ 학교가 지방에 있다 보니 향수병을 느끼거나 서울에 두고 온 애인 때문에 마음을 졸이는 동기들이 많은데, 결혼으로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겼으니 그런 걱정은 없다. 이미 남편 양씨(25)가 밟은 과정을 아내가 똑같이 뒤따라가는 것이라 가족행사에 불참해야 하는 등 결혼생활의 애로사항을 시댁에서 잘 이해해 준다. 하지만 의대 특성상 단체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 생활과 병행하다보면 교수님이나 동기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때가 있고, 싱글일 때처럼 내키는 대로 밤새 유흥을 즐기거나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없다.

3. 경제적인 면_ 결혼자금은 양가 부모님께 도움을 받았고, 생활비는 공중보건의를 하고 있는 양씨의 월급을 기반으로 한다.

4. 만남에서 결혼까지_ 학부를 마친 뒤 다시 공부해서 지금의 대학에 입학했는데, 전적대학에서 양씨를 만났다. 양씨가 예과생이었을 때 심리학과이던 조씨와 같은 교양과목을 들었는데, 이때 조모임을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했다. 조씨가 졸업 후 의대로 진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양씨의 영향이 컸다.

5. 추천여부_ 결혼 자체는 매우 추천하고 싶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두 사람간의 충분한 합의와 양가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메디칼타임즈 제휴사=의대생신문 홍유미 기자(전북의대), 문정민 기자(중앙의대). 조을아기자(을지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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