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를 둘러싸고 의사 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던 건강보험공단이 이번엔 호화청사 논쟁에 휘말렸다.
인터넷에 전국의 건보공단의 청사 사진이 떠돌며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가 호화청사를 짓는데 들어간다는 글이 올라오자 공단은 사실과 다르다며 서둘러 수습하고 있다.
16일 다음 아고라에는 글쓴이 'bluanos'가 '당신이 낸 건강보험료로 지은 건물들'이라는 글을 게재하고 전국의 공단 전경 사진을 올렸다.
글쓴이는 "건보료가 부족한 이유에는 방만한 공단의 운영도 한몫한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다"며 "기껏해야 30~4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할 건물이 왜 이렇게까지 호화로워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233억원이 소요되는 지사사옥 신축 계획안을 통과시켰다는 기사도 있다"며 "헌데 그렇게 부족한 건보료를 정작 아픈 사람들 치료에 쓰지 않고 왜 호화 사옥을 짓는데 사용하고 있나"고 지적했다.
다음 아고라에 bluanos가 게재한 전국 공단 청사 사진 중 일부.
그는 이어 "혹시 건물이 낡았다고 민원넣은 국민들이 있었냐"며 "근무시간에 할 일은 안 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글들에 악성댓글이나 다시는 분들에겐 이런 좋은 건물들이 필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글에는 이미 500건이 넘는 댓글과 조회수 1만 6천건을 넘기고 있다.
누리꾼 'resin'도 이에 힘을 실어줬다.
건보공단 제천연수원 사진을 올린 글쓴이는 "올해 의료재정 적자가 8천억원에 달하는데 제천연수원 설립에 660억원이 투입된다"며 "초호화 럭셔리 연수원에 들어간 돈은 모두 국민이 낸 보험료로 하는 것이라 아깝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글쓴이 hawk는 "2010년부터 신축 공단 지사가 18군데가 생겼다"며 "건보 공단 직원의 제보에 따르면 청사를 짓는데는 건강보험료는 한푼도 안쓰고 남아도는 세금으로만 짓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건보공단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단 직원인 '천상천하'는 "호화청사 논란에 검찰 고발이 가능한 내용으로 보인다"며 "보험료로 건물을 짓는다는 식의 자극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국민과 공단을 패악적으로 이간질하는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건보료는 국민건강기금 성격으로 한푼도 빠짐없이 모두 당신같은 의사선생님들인 의료인이 가져가고 있다"며 "모순적이고 비도덕적인 주장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당신들의 광기가 두렵게 느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악의를 품고 공단에 대해 악의적이고 인신 공격적인 비방행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더 이상 인간적으로 드릴 말이 없다"며 "허위 사실의 글이 국민을 기망하고 공단의 명예를 실추시켜 명예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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