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김윤섭 사장은 얼마 전 공식 석상에서 "트라젠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또 최단 기간 내 성공을 자신했다.
이런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일까.
유한이 또 한번 히트 칠 기세다. 지난 6월부터 팔기 시작한 DPP4 억제제 '트라젠타'가 발매 첫달 5억 5000만원(IMS 데이터)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초반 기세만 보면 앞서 성공한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영업에 이어 연이은 히트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은 재작년 10월에 출시된 '트윈스타'를 시작과 동시에 대형 품목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실제 이 약은 올 2분기에만 134억원(IMS 데이터)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트윈스타'에 이은 '트라젠타'의 초반 선전을 '유한 영업력의 힘'이라고 단언한다.
물론 약이 좋은 이유도 있겠지만, 두 약이 관련 시장에서 가장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유한 영업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일례로 DPP4 억제제 원조약 '자누비아'와 그 뒤에 나온 '가브스'는 출시일이 3개월 차이지만 올 2분기 매출액은 각각 112억원, 40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 선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트윈스타'와 '트라젠타'는 가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유한 영업력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의약품 프로모션 조사기관인 CSD(세지딤스트레티직데이터)가 17개 전문과목 910명 의사패널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1년 프로모트 데이터에 따르면 유한은 총 49만1925건의 영업사원 방문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또 '트윈스타'는 작년 디테일건수가 16만5550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가스모틴이 6만7669건인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유한의 영업력이 강한지 알 수 있다.
작년은 '트윈스타'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한의 영업력은 업계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랍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라젠타'와 '트윈스타'는 모두 베링거인겔하임이 원개발사다. 유한은 이 제품을 공동 프로모션하고 있다. 주로 개원가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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