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에 가톨릭의료원의 중심축을 넘겨주고 환자 감소로 신음하던 여의도 성모병원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심기일전에 나서고 있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우선 낙후된 병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본관 내외부 리모델링을 진행중이며 새로운 진료모델을 개발,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리모델링 완료후 여의도 성모병원 조감도
여의도 성모병원의 가장 큰 변화는 우선 시설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시작한 본관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우선 여의도 성모병원은 외래 공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각 임상과의 경계를 허물고, 질환별 'Zone'을 구성해 외래를 재배치, 환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했다. 이를 통해 질환별 협진 체계도 공고해졌다.
소화기Zone은 소화기내과, 소화기외과, 내시경실을 하나로 묶고 근골격계질환 Zone은 류마티스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외래 공간을 통합했다.
순환기호흡계질환 Zone은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흉부외과가 모였고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는 뇌신경계질환 Zone에 배치했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앞으로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의 암 치료 Zone,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의 산부인과 소아청소년 Zone, 비뇨기과, 성형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의 Well-life Zone 등도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최근 새롭게 배치한 외래 'zone' 모습
최근 상급의료기관 최초로 TV 시청이 가능한 태블릿 PC를 전 병상에 설치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병상에서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의료정보, 예약, 진료, 병동 생활에 필요한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입원환자들이 가장 오래 쳐다보아야 하는 것이 병실 천장이라는 것에 착안해 눈의 피로감을 낮추기 위하여 입원실, 복도 등에 간접 조명을 적용하는 한편 보호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Day-room을 마련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장비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첨단 병원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우선 0.075초만에 고해상도 전신혈관조양이 가능한 CT를 도입했고 MRI와 방사선 치료기도 새롭게 구입해 이미 배치를 마쳤다.
아울러 마리아관 임상의학연구소를 구축하며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정일 병원장은 "77년 역사를 가진 여의도성모병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는 스마트병원으로 거듭 날 것"이라며 "새해에는 외래 재배치를 완료하고 소화기 질환센터, 척추외과센터 같은 중점육성센터를 집중 지원해 새로운 여의도 성모병원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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