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병이라는 인식이 강한 '요실금'을 앓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반면 여성 요실금 환자는 줄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요실금'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밝혔다.
분석 결과 요실금 환자는 2007년 13만 1823명에서 2011년 11만 8518명으로 해마다 2.6%씩 줄었다.
연도별 '요실금' 진료인원, 진료비 및 급여비 현황
절대적인 숫자는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남성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는 반면, 여성 환자는 줄고 있었다.
남성 요실금 진료환자는 2007년 7640명에서 2011년 8545명으로 5년간 연평균 2.84% 증가했다.
진료비 또한 2007년 9억1100만원에서 2011년 13억 8300만원으로 해마다 11%씩 늘었다.
반면, 여성 요실금 환자는 2007년 12만 4183명에서 2011년 10만 9973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99% 줄었다.
진료비도 593억 7200만원에서 513억 300만원으로 해마다 3.59%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남성은 최근 전립선암 조기진단 치료가 증가하면서 수술도 늘어나 복압성요실금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약물치료량도 늘고 인공요도괄약근 수술건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환자가 줄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출산횟수 감소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011년 자료를 기준으로 남성 환자들 중에서도 10대 미만 환자가 2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여성 환자는 약 2명 중 한명이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10대 미만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배뇨기능이 아직 미숙한 소아가 컴퓨터 게임 등에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뇨를 제때에 못하면서 생기는 요실금이나 ▲청량음료나 카페인 음료 섭취가 늘면서 방광과수축으로 인한 요실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아이들이 가끔씩 소변을 팬티에 적시는 현상을 크게 문제시하지 않는 사회성향에서 요즘은 요실금에 대한 사회인식변화와 조기치료에 대한 욕구증가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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