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VIP 검진에 목매지 않고 충실한 기본 건진으로 승부를 내겠다."
세브란스병원이 건진센터를 대폭 확장하고 명의를 대거 투입하며 건진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팔을 걷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은 프리미엄 건진 등 고가 건진에 집중하고 있는 경향에서 벗어나 기본 건진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역발상을 내놔 주목된다.
세브란스병원은 26일 연세세브란스빌딩에 '세브란스 체크업'이라는 브랜드로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했다.
이번에 개소한 체크업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규모와 장비다.
우선 기존에 440평에 불과했던 공간을 1200평 규모로 확대했고 신형 MRI와 CT는 물론 단독 건진센터로는 최초로 PET-CT도 들여왔다.
세브란스병원 명의들을 대거 투입한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소화기내과 분야의 대가인 문영명, 전재윤 교수가 체크업에 투입됐고 소아심장과 운동의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설준희 교수도 건진에 참여한다.
또한 알레르기 분야 전문가인 홍천수 교수도 건진센터 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전재윤 원장
내시경 분야에 손꼽히는 이용찬, 김태일 교수가 직접 검사를 맡은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대다수 건진센터들은 조교수급 전문의들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건진센터들이 프리미엄 검진 등 VIP 대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프로그램을 기본 건진 위주로 만든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다만 맞춤형 기본 건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가령 1차 년도 건진에서 복부초음파와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면 다음 건진에서는 같은 가격으로 초음파검사를 추가하고 3년차 건진에서는 갑상선 검사 등으로 이를 대체하는 식이다.
체크업 전재윤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의료기관인 만큼 이윤을 추구하기 보다는 가능한 많은 환자들이 건진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며 "기본 건진을 선택한 고객에게도 맨투맨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고객를 대상으로 건진 후 2일, 3일, 1달, 6달이 되면 해피콜을 통해 건진 후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시 추가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모든 환자를 VIP로 모신다는 것이 체크업의 기본 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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