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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충원 가능한 수련병원만 정원 신청하세요"

발행날짜: 2013-04-08 06:58:35

복지부 정원 감축 나서자 진단검사의학회 비상 "배정 불이익 막자"

보건복지부가 인턴과 전공의간 정원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미충원 정원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진단검사의학회가 지원율 하락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더이상 정원이 감축되면 안된다는 판단 아래 충원이 힘든 수련병원들에게 정원 포기를 독려하고 나선 것.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임영애 수련이사(아주의대)는 최근 학회 수련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공개하고 회원들의 이해와 참여를 주문했다.

임 이사는 "복지부가 비정상적으로 과다 책정된 전공의 수를 조정하기 위해 미충원율이 높은 과목의 정원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로 인해 우리 학회도 정원 배정에 큰 영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진단검사의학화의 전공의 지원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 정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

실제로 진단검사의학과는 2009년에는 47명의 전공의가 합격했지만 2011년에는 45명으로, 2013년에는 39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정원도 마찬가지. 2009년에는 62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미충원 정원이 감축되며 46명으로 크게 줄었다.

임 이사는 "타과는 평균 확보율이 90%대를 육박하지만 진단검사의학과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로 인해 요청한 인원보다 감축된 정원을 배정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학회 전공의 정원 기준과 확보율을 고려하면 2014년에는 50명의 정원이 필요하다"며 "이는 올해 배정된 46명보다 많다는 점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수련병원들이 힘을 모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충원 정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하소연이다.

임영애 이사는 "현재 신규 채용 전문의만 봐도 연간 25명이며 검사업무 증가량을 고려할 경우 연간 40명 내외의 전문의가 배출돼야 한다"며 "더이상 낮은 충원율로 인해 전공 배정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정원이 꼭 필요하고 충원이 가능한 수련기관만 정원을 신청해 충원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학회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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