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들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작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12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에 대한 매출액 증가율 및 영업이익률 등 경영실적을 분석 발표했다.
분석방법은 진단ㆍ치료기기, 치과기기ㆍ재료, 의료용품ㆍ재료 등 3가지 주력분야로 나눠 ▲삼성메디슨 ▲인피니트헬스케어 ▲신흥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등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대기업 5곳과 ▲바이오스페이스 ▲루트로닉 ▲인포피아 등 중소기업 21곳 등 총 2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2012년 기준 의료기기 상장기업 매출액은 총 1조 57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9.4%로 제조업(4.0%)ㆍ전산업(5.0%)과 비교해 각각 5.4%ㆍ4.4% 높았다.
또 의료기기 상장기업 중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20곳(76.9%)ㆍ감소한 기업이 6곳(23.1%)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2012년 기준 주력분야별 매출액증가율은 의료용품ㆍ재료가 14.7%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진단ㆍ치료기기(12.6%), 치과기기ㆍ재료(4.1%)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업규모별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대기업 3.9%ㆍ중소기업이 16.8%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2년 매출액 전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대기업이 4.6% 상승한 7.6%, 중소기업은 11.2%로 3.8%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의료기기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등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기준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1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9.3%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2008년 14.1%에서 2012년 9.3%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기업규모별 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이 8.5%로 중소기업(10.0%)보다 낮으나 전년대비 1.6%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년대비 1.1% 하락했다.
특히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했고, 순이익률 역시 1.7%로 전년대비 2.8%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기업규모별 순이익률은 대기업 0.6%ㆍ중소기업 3.9%로 전년대비 각각 4.7%ㆍ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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