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신분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노력하는 사람이 올라갈 수 있도록 기회와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는 2018년부터 간호인력 체계가 간호사-1급 간호실무인력-2급 간호실무인력의 3단계로 개편되는 것과 관련 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간호인력개편추진단과 학술국을 신설한 데 이어 이달에는 사이버연수원을 오픈하는 등 교육 이수자들이 1급 실무간호인력으로 인정받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강순심 회장
22일 간무협은 서울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비해 보수교육의 질을 강화하고 교육 이수자를 확대하는 등 보수교육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먼저 간무협 강순심 회장은 "올해는 의료선진국형 간호인력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15일 사이버연수원을 오픈한 데 이어 보수교육 이수가 1급 실무간호인력이 되는 지름길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무협이 보수교육 강화에 사활을 건 것은 최근 간호사협회가 간호실무사 도입이 의료 서비스 질의 하락을 초래한다는 주장으로 반기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 회장은 "복지부가 간호인력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간호사협회와 갈등 구조로 비춰질까봐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웠다"면서 "신분제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협회로서는 노력하는 사람이 올라갈 수 있도록 기회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경력만으로 간호사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교육과 경력, 시험을 다 인정받아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연수원을 오픈해 보수교육의 질을 강화하고 교육평가원 설립을 통해 양성 과정과 평가 인증을 관리하는 것은 모두 객관적인 검증 시스템 도입의 일환이라는 것.
강 회장은 "2016년 교육평가원 설립을 목표로 기금 조성을 시작했다"면서 "평가원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전문간호조무사 인증제를 개발, 관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표준교육과정 및 양성기관 인증기준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인증제를 산부인과, 피부과, 한방분야, 노인요양분야까지 각 분야별로 확대하겠다"면서 "교육 이수자의 대다수가 1급 실무간호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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