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 등 인지기능개선제가 경도인지기능장애(MCI) 단계에서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소화기계통의 부작용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성미카엘병원 안드레아 트리코(Andrea C. Tricco) 교수는 MCI 환자에 대한 4종류의 인지기능개선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계통적 검토와 메타분석 결과를 CMAJ에 발표했다.
인지기능·ADL 유의한 개선 없어, 소화기계통 부작용 상승
ADL에는 장애가 없지만 기억이나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인지기능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장애로 진단된지 2년 이내에 치매에 걸리는 비율이 11~33%에 이른다고 한다.
치매환자가 증가하면서 공중보건상에 부담이 늘어나자 이를 막기 위해 인지기능개선제를 치매 발병 전단계인 MCI서부터 사용하면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실제로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MCI에 대한 적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검토 대상은 MCI에 대한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의 인지기능 및 종합적기능 개선 평가, 그리고 부작용이다.
MEDLINE,EMBASE 등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약 1만 5,554건의 초록에서 8건의 무작위 비교대조시험 및 3건의 관련 보고를 선별했다.
분석 결과, 이들 인지기능개선제는 인지기능을 개선시키지 못했으며 ADL 역시 개선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오심, 설사, 두통이나 구토의 빈도는 약물 복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아졌다.
트리코 교수는 "MCI에 대한 인지기능개선제 사용을 지지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MCI에 대한 적응 활대를 검토하는 경우에는 득실을 자세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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