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관상동맥질환(CHD), 뇌졸중, 심부전, 전(前)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스타틴 및 ACE억제제와 동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런던정치경제대학 후세인 나시(Huseyin Naci) 교수는 심혈관질환 고위험자에 대한 운동 또는 약물요법의 사망위험 감소효과를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 등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권장 운동량을 하는 성인은 많지 않다. 최근 10년간 처방전 약물 사용량의 급격한 증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운동이 사망률 억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만 무작위 비교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그런만큼 약물요법과의 비교를 검토한 증거가 부족해 이번 시험 실시의 동기가 됐다.
운동 관련 메타분석 4건, 약물요법은 12건
운동이 생명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2012년 12월까지의 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대상 연구를 선별했다.
아울러 각종 질환가이드라인에서 효과가 확인된 약물을 조사해, 같은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약물의 예후를 검토한 시험, 그리고 운동과 해당 약물의 예후를 비교 검토한 시험을 선별했다.
대상 연구는 모두 무작위 비교시험이거나 이러한 시험을 대상으로 실시된 메타분석이었다.
최종적으로 운동 관련 시험 4건과 약물요법 관련 12건의 메타분석이 선택됐다.
나시 교수는 운동 관련 4개의 메타분석 외에 2008~12년에 보고된 3 건(전체 대상자 2,041명)의 운동 관련 무작위 비교시험을 비롯해 33 만 9,274례를 포함한 운동 관련 54건, 약물요법 관련 248건의 무작위 비교시험을 분석했다.
약물치료 관련 메타분석은 위약과 대조한 게 대부분이며, 약물끼리 직접 비교한 시험은 2건, 운동과 약물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시험은 단 1건이었다.
이번 분석에서는 운동 관련 4건의 메타분석에서 대상이 된 (1)CHD (2)뇌졸중 이후 (3)심부전 (4)전당뇨병에 대해 사망위험 감소 효과를 약물치료와 비교 검토했다.
CHD 환자에서 대조군에 대한 다양한 개입의 사망의 오즈비(OR)는 운동이 0.89, 스타틴이 0.82, β차단제가 0.85, ACE억제제가 0.83, 항혈소판제가 0.83으로 운동과 각종 약물의 효과는 같은 것으로 판단됐다.
뇌졸중 환자에 대한 운동(재활)의 사망 오즈비는 0.09로 크게 줄어든 반면 항응고제는 1.03, 항혈소판제는 0.93이었다.
그러나 운동 관련 시험에서는 약물요법 관련 시험에 비해 사망 환자수가 매우 적어 분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나시 교수는 지적하고 있다.
심부전환자의 경우 운동의 사망 오즈비는 0.79로 ACE 억제제 0.88, ARB 0.92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베타차단제가 0.71로 더 낮았으며 이뇨제는 0.19로 가장 낮았다.
또한 전 당뇨병의 경우 운동이나 약물치료는 전 당뇨병의 사망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및 간접비교에서도 결과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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