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이 낯설었을까. 아이들은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다. 연극이 시작됐지만 초반 분위기는 '어수선' 그 자체였다.
난감하고 당황스러울 법 했다. 하지만 연기자들은 묵묵히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5분 정도가 흘렀을까.
아이들은 '연극'이라는 낯선 경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연극 속 동화 주인공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선이 쫓아갔고 그들이 묻는 질문에는 적극적인 대답으로 호흡을 같이 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의 찾아가는 건강 연극 <도로시와 건강마법사>
"살찐 사자다."(아이들)
"오즈의 건강 마법사를 찾아가는 길에서 마녀를 만났는데 마녀가 주는 아이스크림, 피자, 햄버거, 초코렛 등을 마구 먹었더니 이렇게 됐지 뭐야.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사자)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 안되요! 6대 영양소를 먹어야해요! 아침 먹지 않으면 폭식해요! 탄산 음료를 줄여야해요!"(아이들)
마치 어른들의 토론회를 연상케하는 장면이었다.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 연기자와 어린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에 맞춰 같은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튼튼체조를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참여형 어린이 공연은 막을 내렸다.
"문화를 기부하다"
여느 기업의 봉사활동과 달랐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어린이들에게 다소 색다른 '문화'를 기부했다.
지난 14일도 마찬가지다. 부산 튼튼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간 한국다케다는 여기서 만난 어린이들에게 건강 연극 '도로시와 건강마법사'를 선물했다.
"이번 연극은 한국다케다와 공연팀이 여러번의 사전 미팅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를 잘 버무려 탄생한 문화나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켜 줄 올바른 생활 습관을 알려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죠.
공연 후에는 건강 일기장도 나눠줘 꾸준한 관리를 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홍보팀 정다정 부장)
한국다케다 직원(빨간색)들과 아이들이 다함께 튼튼체조를 하고 있다.
행사에는 부산 지역 등에 근무하는 한국다케다 영업부 직원 10여 명이 참여해 나눔의 즐거움을 몸소 체험했다.
이들은 오전 봉사활동부터 오후 공연까지 현장에서 만난 23명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초등학교 2학년~중학교 2학년)과 어울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공연은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기 어려운 소외 아동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한국다케다제약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뜻깊은 행사에 참여해 보람을 느낀다."(영업부 서형연 이사)
"경영철학 다케다이즘을 실천하다."
'다케다이즘'은 230여년의 다케다제약 역사를 이끌어온 경영 철학이다. 그 중에서도 핵심 가치는 '성실'이다.
'성실'의 사전적 의미는 '정성스럽고 참됨'이다.
한국다케다가 다소 손이 많이 가는 건강 연극을 기부한 것은 '정성스럽고 참됨'이라는 회사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있는 듯 했다.
"어린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어린이들이 연극을 재미있게 보면서 바른 생활습관을 배워 건강하게 잘 자라면 좋겠다.
앞으로도 한국다케다는 다양한 계층에게 건강정보를 쉽게 알릴 수 있는 사회공헌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
'다케다이즘'을 실천하려는 이춘엽 대표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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