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국민 입장에서 대정부투쟁을 해 나가겠다고 분명히 했다.
노환규 회장은 27일
대회원 서신 을 통해 "원격의료, 영리병원을 막기 위한 투쟁을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의료왜곡의 근본적인 원인인 원가 이하의
저수가 라는 건강보험제도의 근원적인 문제를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또 노 회장은 지난 15일 의사궐기대회에서
자해 를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절박한 의료계의 위기상황을 안팎으로 전달할 수 있는 다른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대회사 도중 칼을 꺼내 목 부위를 자해하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의협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벌여서는 안될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 회장은 의협이 정치세력에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
철도민영화 가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민영화에 대한 두려움이 확대되면서,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을 앞장 서서 막고 있는 의협이 국민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회원들은 의협이 정치세력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지만 의료민영화 반대에 휩쓸려 방향을 잃는 일은 것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의료민영화 이슈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노 회장은 "현재의 의료민영화 반대는 의료인이 아닌 투자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한 의료제도에 대한 반대로 이해되는 부분이 크고, 이것은 사무장 병의원을 반대하는 의협과 방향이 같아 당분간 강하게 선을 그어 차별화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추이를 보고 방향성이 달라지는 경우 분명하게 선을 긋고 차별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 회장은
국민 의 편에 서서 대정부 투쟁을 해야 한다며 회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노 회장은 "대정부 투쟁은 국가의 최고권력기관을 상대하는 것이므로 매우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이 시작되면, 여론의 향배가 승자를 가리게 될 것이며, 국민의 편에 서는 자가 이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회장은 "가끔 저에게 '국민을 말하지 말라. 국회의원 나가려 하느냐. 철저히 의사편에 서서 싸움에 앞장서라'고 주문하시는 회원들이 있는데 대정부 투쟁에 능한 민노총조차도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상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환규 회장은 "대한민국 의사라면,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누구나 정의로운 투쟁에 참여해 반드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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