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노환규 회장은 복지부가 대화를 제의하기 전에 먼저 협상을 요청하진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임을 시사하고 나섰다.
노환규 회장은 1일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예상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변화를 원하는 회원들의 절박한 심경에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밝혔다.
이날 의협에 따르면 전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 76.69%, 반대 23.28%로 집계됐다.
노 회장은 "왜 의사 4명 중 3명 이상이 총파업에 찬성했겠는가"라면서 "이것은 원격진료, 의료영리화 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정책인지 잘 알고 있으며, 37년간 계속된 건강보험이 의료왜곡을 낳고 있으며, 의사들은 절실하게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노 회장은 "이번 투쟁은 위험한 의료제도를 막아내고, 비정상적인 건보제도를 정상화시키려는 의사들의 정의로운 투쟁"이라면서 "정부와 투쟁을 앞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염려가 아니라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우리의 투쟁이 옳다는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조속한 시일 안에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파업 기간을 포함한 투쟁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다.
노 회장은 "오늘 여러 의료계 대표자들이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2기 비대위를 구성하고, 투쟁 방향에 대해서도 오늘 안으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늦어도 내주 월요일 오전까지 구체적인 투쟁 방법을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정부에 먼저 대화를 제의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가 조기에 대화를 제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대화를 제의해 오기 전에 먼저 협상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의사들이 총파업을 찬성하면서 의정 협의 결과는 자연스럽게 무효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 회장은 "회원들이 총파업을 선택했기 때문에 정부는 이전 협상은 모두 인정하지 않겠다고 나올 것인데 항상 그런 입장을 보여왔다"고 꼬집었다.
노 회장은 "복지부는 의료발전협의회 논의가 파행으로 간다면 일차의료살리기협의회에서 논의중인 29개 아젠다가 모두 파기된다고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면서 "그래서 의협 협상단을 협박에 가깝게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노 회장은 "정부가 해야할 일을 하면서 의협 요구사항을 들어줬다고 볼 수 없고, 비정상적인 의료제도를 정상으로 돌려달라는 요구이기 때문에 지난번 협상 내용도 마찬가지였고, 그런 과정이 무효화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복지부는 이날 "의협이 집단휴진을 강행할 경우, 어떠한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며, 의발협 협의결과는 무효화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공의 파업 동참과 관련, 노 회장은 "다음주부터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공의들이 3월 10일부터 파업에 참여하게 될지, 전면 참여가 될지 모르겠지만 조기에 부분 참여는 반드시 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을 때 원격진료 반대,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 근본적 개혁 등 세가지를 요구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가 요구한 사안 그대로 수용하는 게 총파업을 끝내는 선결과제"라고 못 박았다.
이어 노 회장은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보건부의 독립"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회장은 "정부가 (의료계 요구안을) 수용할 의지가 있다면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를 특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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