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의 내실을 강화하고 국민 속으로 깊이 들어가 국민과 함께 하는 여자의사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한국여자의사회 김화숙 신임 회장은 27대 집행부 회무에 있어 국민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화숙 회장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여자의사회는 지난해 세계여자의사회 학술대회도 치렀고 정계도 진출해 있다"며 "특히 김봉옥 부회장은 한국 최초로 국립대병원장으로 임명될 만큼 한국여자의사회는 당당한 위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제는 더욱 내실있는 한국여자의사회로 발전시켜 국민 속으로 더 파고 들어갈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자의사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여성 건강증진을 위한 홍보와 교육을 책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의료사회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건강보험제도와 같은 정부의 시책 때문에 조장되는 경향이지만 의사들 역시 국민 속으로 파고들고자 했던 적극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의료전문가들이 사회 속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의료봉사에 적극 나서 가까운 이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빠듯한 의료환경에서 의사들이 상시적으로 봉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여자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 사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일차적으로 여성건강에 역점을 두고 미혼모 상담, 성폭력 예방과 사후대처, 여성 다빈도 질환 등에 관한 의학정보를 소개하고 상담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자의사회의 조직과 운영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난 1956년 사단법인으로 출발해 60돌을 앞두고 있는 한국여자의사회는 중앙회 산하에 11개의 지회를 두고 있고 경기지회의 경우 산하에 8개의 분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증가하는 여의사 수에 따라 한국여자의사회가 차지하는 역할의 비중도 그만큼 무거워진 것이 사실.
이를 위해 한국여자의사회는 지난해부터 높아진 위상에 걸맞는 조직의 틀을 갖추기 위해 정관개정에 나섰으며 현재 마무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이다.
김 회장은 "현재 한국여자의사회는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정기총회를 하려면 전체 6000여 회원 중 3000여명이 모여야 한다"며 "정관개정을 통해 대의원제도를 도입해 150여명이 모이는 대의원총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의원제도로 전환할 경우 기존 정기총회를 전국의 모든 여의사들이 모이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정관개정이 마무리되면 기존의 정기총회를 정기대의원총회로 개최하게 된다"며 "앞으로 가능하면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리는 매년 4월 셋째주 토요일을 전국여의사의 날로 제정해 전국 모든 여의사 회원이 참여하는 대화합의 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행 무임소이사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실행이사를 확대함으로써 사단법인체의 성격에 걸맞는 실질적 회무 운영체계도 갖추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지난 집행부에서 업무가 많아 이사진을 늘렸는데 정관에 맞지 않아 무임소이사제도로 운영하고 있다"며 "30여명 내외의 실행이사 임명을 통해 대외협력부, 문서관리부, 정책부, 문화체육부, 봉사부 등을 확충함으로써 활발한 집행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6년 한국여자의사회 창립 60주년 기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오는 2016년이면 한국여자의사회가 60돌 맞는다"며 "기념사업을 통해 한국여자의사회가 걸어온 길을 정리하고 발전을 자축하는 동시에 인류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한국 여자의사들의 역할을 새롭게 정리하는 방안을 프로그램에 담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힘있고 강한 한국여자의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여자의사회의 모든 임원들은 당장 회장을 시켜도 못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고 상임이사진 역시 리더십이 강한 분들로 구성돼 있다"며 "각 분야 상임이사와 분과위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힘 있고 강한 한국여자의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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