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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도 최신지견과 삼행시까지 "경북의사회의 저력"

손의식
발행날짜: 2014-05-19 06:15:37

춘계학회 700여명 참석…정능수 회장 "소통과 화합의 계기"

경북의사회 춘계학술대회 모습.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코오롱호텔에서 개최된 경상북도의사회 제36차 춘계학술대회의 키워드는 화합과 소통이었다.

경북의사회는 세월호 사고를 감안해 체육대회를 취소하는 등 학술대회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했지만 행사장을 가득 채운 회원의 뜨거운 열기는 예년과 다를 바 없었다.

경북의사회 정능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평소 자주 만나지 못했던 10개 시․13개 군 소속 회원들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상호 간의 화합을 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능수 회장(경북의사회장)
경북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회원 및 가족 친선의 밤'을 연계해 가든파티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경건한 마음으로 진행키로 했다.

정 회장은 "최근 투쟁 과정에서 회원 간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화합 차원에서 하나된 모습을 갖자는 의미로 가든파티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고 18일에는 체육대회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록 연례행사지만 세월호 참사를 감안할 때 웃고 떠드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고심한 끝에 경건한 마음으로 행사를 조용히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북의사회 춘계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비급여 진료 교육을 배제하고 개원가 다빈도 질환의 최신지견 등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경북의사회는 미용, 성형, 주사 등 비급여 진료 위주의 최근 학술대회 경향과는 달리 ▲외래에서 보는 혈액검사 이상소견 ▲천신과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올바른 흡입기 사용법 ▲항혈소판제 사용과 기타 혈액순환제의 처방 ▲새로 나온 당뇨병 치료제의 최신지견 등 개원가 다빈도 질환을 위주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러나 학술대회의 열기는 비급여 진료 위주의 학술대회에 못지 않았다.

경북의사회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학술대회에 참여한 회원은 사전등록과 현장등록을 합해 700명이 넘었다.

학술대회장에 빈 자리가 없어 뒤에 서서 교육을 받는 모습.
실제로 학술대회장은 교육을 들으려는 회원들로 빈자리가 없어 일부 회원들은 행사장 뒤쪽에 선 채로 교육을 듣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비급여 진료 교육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교육은 경북의사회가 아니더라도 많이 하고 있는데다 이번 학술대회의 모토는 회원간 상호교류이기 때문에 비급여 교육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경북의 경우 지리적으로 넓기 때문에 회원들이 모이기 어렵다"며 "회원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을 교육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경북의사회는 비급여 진료보다 다빈도 질환의 최신지견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실제로 지방 개원의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다빈도 질환에 대한 최신지견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회원들에게 여러가지 의료지식을 많이 필요한데 지방에선 최신지견을 접할 기회가 적어 주로 개원가에서 흔히 보고 궁금해하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연수 평점이 6점인 이유도 회원들이 알차고 유익한 교육에 많이 참여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한가지 특이한 점은 '시조 및 삼행시' 대회였다. 시제가 '한마음''봉사정신'이었기 때문이다.

정 회장에 따르면 현재 의료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화합과 국민으로부터의 존경이다.

경북의사회는 의사 회원간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고 의료봉사 등을 통해 국민에게 존경을 받자는 의미를 시제에 담은 것.

한 의사회원이 작성한 사행시.
정 회장은 "회무를 시작하면서 13개 군의 회원들이 소통·화합하면서 하나된 경북의사회를 만드는 것, 국민에게 존경을 받기 위한 봉사활동과 기부문화 조성, 선도적인 의료정책 입법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세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부의사회는 매년 골프대회를 통해 화합과 기부, 봉사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있다.

정 회장은 "지역 회원들이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봉사기금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골프대회가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며 "1년에 3500만원의 봉사기금이 골프대회를 통해 마련되는데 이를 통해 의료봉사를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다문화가족의 친정 국가에서의 의료봉사가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첫 국가로 캄보디아를 선택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오는 7월 26일부터 또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바른 의료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의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지론이다.

정 회장은 "의사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의사들이 이야기 하면 국민이 들어준다"며 "의사들이 무조건 요구만 하면 국민의 눈에는 밥그릇 싸움이나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수가 문제가 현실에 닿아 있지만 국민이 동의를 못하는 것도 의사들의 그런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투쟁이나 데모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국민으로부터의 존경과 신뢰가 선행돼야 하고 그런 의미를 시제에 담았다"고 말했다.

1박 2일로 진행된 경북의사회 춘계학술대회는 정 회장의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정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의협회장 보궐선거에서 '보스'가 아닌 '리더'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조직의 경쟁력은 전적으로 리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보스는 뒤에서 '가라'고 호령하지만, 리더는 앞에서 '가자'로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의협회장이 선출되면 경북의사회가 '의협호'를 새롭게 개조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진정으로 의협을 생각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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