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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테바 8월은 GSK…홍유석 사장 거취 '입방아'

이석준
발행날짜: 2014-07-22 05:50:08

"상도의 어긋난다"…"내부사정 있을 터, 결정 존중" 의견 분분

7월까지는 한독테바 사장, 8월 중순부터는 GSK 한국법인 사장. 현 홍유석 한독테바 사장의 거취다.

업계의 반응은 갈린다.

먼저 부정적인 쪽은 공백 기간 없이 너무 짧은 기간 내의 타 회사 이직을 지적하며 "상도의에 어긋나다"는 의견이다.

A제약 임원은 "홍유석씨는 한독테바 초대 사장이다. 그만큼 회사에서 기대도 컸고 직원들의 믿음도 컸을 것이다. 15개월이라는 짦은 임기 기간은 둘째치고라도 공백 기간 없이 동종 업계로 옮기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지 않나 싶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한독테바와 GSK 간 겹치는 품목은 없어 보이지만 7월은 한독테바, 8월은 GSK 사장 타이틀을 다는 것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동종업계로 옮길때는 어느 정도 공백 기간을 갖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싶다. GSK 말고도 다른 곳에도 면접을 본 걸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줘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한독테바의 내부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상도의를 따지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높다.

B제약 관계자는 "홍유석 사장이 한독이라는 지붕 아래 독립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독테바는 조인트벤처로 한독이 49%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독자 노선이 힘들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와중에 홍 사장이 GSK 오퍼를 받았고 조건도 좋았기 때문에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짧은 임기와 공백 기간이 아쉽긴 하지만 나름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짧은 공백 기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C제약 직원은 "보통 사장 등 최고위 인사의 이동은 매우 신속하고 소리 소문 없이 처리될 수 밖에 없다. 결정이 난 바로 다음날부터 기존 업무에서 손을 떼며 이후에는 후임자에 대한 인수인계 정도만 맡게 된다"고 경험담을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7월에는 한독테바 사장 역할을 하다가 다음달인 8월에 GSK 사장직을 맡는 것이 급해 보이기는 하나 워낙 고위직의 인사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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