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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관님이 달라졌어요

이창진
발행날짜: 2014-08-26 05:19:47
"문형표 장관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인식이 전과 다르다."

보건복지부 한 공무원은 문형표 장관의 달라진 자세를 이같이 표현했다.

지난해 12월 2일 취임한 문형표 장관은 현재 임기 9개월을 맞고 있다.

KDI 선임연구위원 출신인 문 장관은 그동안 노인 기초연금 논란 해결을 위해 급파된 '릴리프 투수', 보건의료 분야에 무지한 '반쪽 장관'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송곳 질문에 보건의료 담당 실국장이 대신 답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8월 국회에서 원격의료와 의료법인 자법인 허용 등 의료민영화 논란이 고조되자 문 장관이 국회 답변에 적극 나서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얼마 전 일간지와 방송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의료영리화 질의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기자단과 정례 간담회를 약속하는 등 언론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 공무원은 "문 장관이 보건의료 정책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면서 "논란이 되는 현안별 대응방안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장관과 국·과장, 사무관까지 답변 내용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의사와 환자간 원격의료, 의료법인 자법인 허용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의가 쏟아져도 결론은 'MUST GO!'(추진해야 한다)로 귀결된다는 의미이다.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문 장관의 인식이 취임 초기에 비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전문가와 내부 토의를 통한 생산적 결과물이 아닌 공무원들이 작성한 시나리오에 의한 대본이라면 보건복지 정책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함량 미달'이다.

"청와대와 경제부처 입장은 이렇다, 하지만 장관으로서 이렇게 생각한다"

문형표 장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청와대와 국회, 시민단체, 의료계를 의식한 상투적 답변이 아니라 부처를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소신이다.

그는 취임 직후 기자실을 방문해 "그동안 연구만 해왔다.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겸허하게 듣겠다"며 신임 장관으로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국민과 의료계가 원하는 문 장관의 모습은 대국회, 대언론에 대한 능숙한 답변이 아니라 부처 장관으로서 진정성을 지닌 솔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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