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에 고온의 열을 가해 암 세포를 괴사시키는 '온열치료'(Hyperthermia)가 항암·방사선치료와 병행요법으로 시행했을 때 암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의대 방사선종양학과는 고주파온열치료기 도입을 기념해 지난 28일 온열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연자로 참여한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오영택 교수와 고주파온열치료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성균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는 국내 온열치료의 현주소와 임상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오영택 교수는 'Overview & clinical experiences of hyperthermia in cancer management' 발표를 통해 온열치료 요법의 암 치료 효과를 설명했다.
오 교수는 "현재 온열치료 요법은 첨단 의료기기를 이용해 큰 부작용 없이 심부 종양에 온도를 높일 수 있고 방사선·항암화학치료와 병행요법으로 시행해 방사선·항암화학치료 효과를 증대시킨다"고 밝혔다.
특히 "방사선으로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서 증상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남아있다.
그는 "아직까지 온열치료 요법에 대한 학문적인 근거자료가 부족하고 온열치료 단독치료 효과가 미비한 점은 물론 효과적인 가온 방법의 한계, 정확한 종양 내 온도측정을 하거나 치료효과를 명확한 데이터로 평가하기 힘든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제적인 멀티센터 차원의 공동연구를 통해 온열치료 요법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 교수에 이어 성균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 중인 임상실험 예비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Scheduled interval TACE and concurrent radio-hyperthermia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portal vein tumor thrombosis; internal analysis of phase II trial'을 주제로 1년간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임상실험에서는 간문맥종양혈전을 동반한 간세포암에서 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시 추가 고주파온열요법이 종양반응과 이상반응에 미치는 효과를 중심으로 연구관찰이 이뤄졌다.
이 결과 고주파온열치료를 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했을 때 종양 크기가 줄어들고 환자 생존율이 연장됐으며, 환자 삶의 질도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이상반응은 표준데이터와 대비해 오히려 낮게 조사됐다.
행사를 주관한 원광의대 소화기내과 최석채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온열치료가 여러 국소부위 종양에 방사선·항암화학치료와 병행요법으로 시행할 때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암 치료요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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