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을 실시한 의료진에게 수당을 지급해 돈벌이 진료 논란에 휘말린 서울시보라매병원이 해명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27일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로봇수술 건당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고도의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격려하기 위한 것일 뿐 환자 부담을 높이고 고가의 수술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술건당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만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순 있지만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시립병원에서도 그 혜택을 환자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게 병원 측의 주장이다.
앞서 서울대병원 노조는 "저소득층 환자를 위해 존재해야하는 시립병원이 고가의 로봇수술을 실시하는 의료진에게 수술건당 수당을 지급, 고액의 수술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라매병원은 돈벌이 진료 논란이 일자,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시립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로봇수술 비용을 최저 500만~최대 900만원의 낮은 비용만 받고 있다"면서 "환자에게 고가의 수술을 조장하고 있다는 식의 시각은 오해"라고 밝혔다.
타 대학병원은 로봇수술 평균 비용이 1200만~1600만원인데 비해 보라매병원의 수술비는 절반 수준이라는 것.
보라매병원은 "환자 입장에서 기존 수술법 보다 효과가 좋은 첨단 수술법이 있다면 당연히 설명을 듣고,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한다"면서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공립병원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것"이라고 했다.
로봇수술은 기존의 개복 수술법에 비해 출혈과 감염 위험이 낮고 적은 흉터로 환자의 사회 복귀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실제로 지난 3월, 심박 중격 결손증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고난이도의 로봇 심장수술을 실시해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시립병원은 첨단 의료장비도 없고 낙후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라면서 "공립병원도 로봇수술 등 첨단 장비를 사용할 수 있고,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도 낮은 비용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우려섞인 시각으로 시립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의료를 선택할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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