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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팔아 남긴 돈…녹십자 100원, 제일약품 17원

이석준
발행날짜: 2015-02-14 05:57:03

분석 주요 제약사 영업이익률…상품 매출 비중이 격차 요인

주요 상위권 제약사들은 지난해 1000원을 팔아 얼마를 남겼을까.

13일까지 공시된 10개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1000원을 기준으로 녹십자가 100원을, 제일약품은 17원을 남겨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사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남의 제품, 즉 상품 매출 비중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주요 상위권제약사 영업이익률 현황(단위: 매출액, 영업이익: 억원, 영업이익률: %)
공시 분석 결과, 10개사 영업이익률은 녹십자(9.95%), 종근당(9.9%), 광동제약(9.69%), 동아ST(8.67%), 대웅제약(7.38%), 보령제약(6.79%), 한미약품(4.53%), LG생명과학(3.81%), 한독(2.96%), 제일약품(1.68%) 순이었다.

2014년과 2013년도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면 대부분 1% 안팎의 증가를 보였다.

다만 대웅제약(3.02%)과 한미약품(-3.95%)은 3~4%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과감한 R&D 투자가 원인이 됐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역대 최대 금액인 1525억원을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3년 대비 약 400억원을 R&D에 추가 투자하면서 영업이익 등은 감소했으나 완제의약품 중심의 해외 수출 확대로 이익률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혁신신약 창출 등의 비전을 위해 소신있게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영업이익률을 결정짓는 주요 원인 중 하나를 상품 비중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은 전체 매출에서 남의 제품, 즉 상품 비중이 얼마나 차지하는가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화이자와 다케다 제품이 많은 제일약품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도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만약 영업이익률이 10%라면, 1000원 어치 팔아 100원을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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