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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마저도 정착 만만치 않은 '호스피탈리스트'

발행날짜: 2015-04-02 05:30:58

외과 전문의 한달 만에 퇴사…감당 안 되는 내과에 전공의 투입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각각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 지 한달 째.

국가중앙병원으로 그나마 수련 시스템을 갖춘 병원임에도 호스피탈리스트라는 제도를 정착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1일 서울대병원 및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당초 호스피탈리스트 3명을 채용한 서울대병원 외과는 3명 중 한명이 그만두면서 공백이 생겼다.

서울대병원 서경석 외과 과장은 "최근 호스피탈리스트 중 한명이 당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며 그만둠에 따라 충원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외과는 최대 5명까지 늘릴 계획이었지만 당장 빈자리를 메우기 바빠졌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또한 분당서울대병원 내과도 지난달 호스피탈리스트 2명을 채용,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달 만에 병동 주치의 즉, 호스피탈리스트와 함께 일할 레지던트 3년차 한명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한 교수는 "지난 달부터 투입된 2명의 의료진은 번아웃(Burn out)상태에 빠지면서 급한대로 내과 레지던트 한명을 투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논의한 결과 업무 효율을 위해 추가로 의료인력 2명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조만간 충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호스피탈리스트는 낮병동 주치의 개념으로 응급실로 몰려오는 환자를 신속하게 병동으로 보내 환자 흐름을 빠르게 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야간당직은 없지만 워낙 응급실로 쏟아지는 환자가 많다보니 전문의 2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내과 교수들이 내린 결론이다.

이에 대해 모 대학병원 교수는 "그나마 빅5 대형병원은 인력 채용 등에서 수월한 편"이라며 "다른 병원들은 의사 채용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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