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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식약처장 취임 "열정적 주인의식 필요"

손의식
발행날짜: 2015-04-08 10:24:32

"현장감각, 자신감·겸손함, 협력 체계 갖춘 식약처 돼야"

"열정적 주인의식과 현장감각이 필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승희 신임 처장은 7일 오전 오송 식약처 후생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승희 신임 처장은 취임사에서 "식약처는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관이다. 식약처를 향한 국민의 기대는 커지고 있고, 우리가 지켜야 할 과제들은 더욱 복잡다양해지고 있다"며 "우리의 역할과 사명을 바로 세우고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김 신임 처장은 지난 2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온 예산·조직·법령정비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더욱 확실하게 다가서는 식약처로 발돋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발전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김 신임 처장은 "첫째로 일에 대한 열정적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굳이 열정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지금 하고 있는 것에 국한된 주인의식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직원 모두 앞으로 식약처가 국민을 위해 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한 발 먼저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답을 찾아가는 열정적이고,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주인이 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고민에 있어서 우리가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두 단어는 국민과 안전이다. 이 두 단어는 식약처의 존재 이유이자 우리의 사명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과제로는 현장 감각을 제시했다.

그는 "식약처는 어느 부처보다 현장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행정을 하는 부처다. 우리의 작은 결정으로 국민은 안심과 불안 사이를 오갈 수 있고, 산업은 성장과 침체의 기로에 설 수 있다"며 "더욱 외연을 열고 현장과 소통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식약처 업무의 대부분은 과학적 전문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과학적 전문성도 현장이 배제되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진정으로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식약처의 현장은 국민, 산업, 전문가, 언론이다"며 "각 현장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의미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전에 대한 자신감과,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신임 처장은 "식의약 안전만큼은 식약처가 최고 전문가라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감은 철저한 노력과 준비에서 나오는 것이다. 직원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겸손함이 없는 자신감은 자칫 오만함이나 독선으로 치부될 수 있다. 자신감을 잃지 않되 겸손한 자세로 외부로부터 들려오는 의견이나 우려에 대해 경청하고, 설사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 할지라도 겸손하게 대처하는 유연한 전문성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혼자서 일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발전적 협력체계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과제로 꼽았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 2년이 조직을 빨리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멀리 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국회, 정부부처, 지자체, 산업계, 전문가, 소비자 등 식약처와 함께 일해야 하는 카운터파트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이 식약처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며 힘을 실어 주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발전적 협력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직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 신임 처장은 "무엇보다도 일할 맛 나는 건강한 직장이 됐으면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우리 자신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상하좌우로 서로를 살피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건강하고 행복한 직원들로부터 건강하고 행복한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나부터 직원들을 살피고 배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시한 몇 가지 제언이 아주 기본적이고 원론적이지만, 항상 기억하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초심을 항상 기억하며 식약처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국민이 식약처에 기대하는 것에 부응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직원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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