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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반노' 헤게모니 싸움에 멍드는 '전의총'

발행날짜: 2015-04-27 05:34:24

공동대표 선출안 부결·정기총회 도중 탈퇴·의원협회 세 몰기 지적도

의사들이 스스로 결집해 대한의사협회장까지 배출해낸 전국의사총연합이 창립 5년째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친(親) 노환규파와 반(反) 노환규파로 나뉜 갈등구조는 26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제5차 정기총회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정기 총회는 운영위원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의 자리다. 그동안 하지 못 했던 말을 하고, 궁금증과 오해를 말끔하게 씻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정인석 공동대표의 인사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정기총회에는 총 70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배포한 자료는 '식순'이 적힌 종이 한 장이 전부였다. 일반적인 정기총회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관 개정안, 토의 안건이 담긴 자료는 없었다.

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정관 개정을 하려면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이메일로 발송해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나"라며 "총회 당일인데 관련 책자조차 없다. 정기총회면 회원 참여를 독려해야 하는데 대표와 운영위원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공동대표 선출 부결…회원 탈퇴 선언 등 분위기 심각

이날 정기총회는 4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반노와 친노 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부분은 '공동대표 추가 선출에 관한 건'.

비공개로 진행된 정기총회 결론은 반노환규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정치적 색깔을 자제하고 중도적 성격을 추구하는 현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정기총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회의 중 한 회원이 탈퇴를 선언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의 불협화음도 있었다.

정관에 따르면 전의총은 3인 이내 공동대표 체제인데, 현재는 나경섭·정인석 대표만 있는 상황이다. 한자리가 공석인 것.

국민건강국민연합 최대집 대표와 정성균 의협 전 기획자문위원이 전의총 공동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동대표 선출은 이뤄질 수 없었다. 논의 과정에서 기존 대표 재신임 안과 공동대표 선출 여부 안이 상정됐는데 투표 결과 모두 부결됐기 때문이다.

공동대표 선출이 물 건너 가자 전의총 한 임원은 대표 출마자에게 사무총장, 운영위원의 자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반노 "전의총, 온라인 아닌 다른 활로 찾아야 할 때"

반노 입장의 한 회원은 "공동 대표 출마에 나선 후보들은 온라인에서 활발했을지라도 오프라인에서는 활발하게 활동 하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정기총회는 회원들이 모두 얼굴을 보며 모이는 자리다. 오프라인 상에서의 활동으로 검증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의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탄생하고, 활성화된 조직이긴 하지만 다른 활로를 찾아야 할 때"라며 "젊은 전의총 회원 중에서는 전의총 회원들이 주로 활동하는 사이트의 아이디도 없는 사람도 있다. 일종의 문화충돌 시기"라고 분석했다.

전의총 한 운영위원은 공동 대표가 꼭 3인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그는 "공동 대표 체제는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그만두면서 권력을 제어하기 위해 해놓은 장치다. 업무가 편한 부분은 있지만 공동대표를 만든 의도 자체가 정치적"이라며 "정관에도 3인 이내라고 했기 때문에 꼭 3명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의총의 전반적인 기조는 정치색과 관계없다. 기존의 중도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노 "의원협회 몰아주기…1년 동안 전의총 지부 붕괴"

반면 친노파는 전의총이 대한의원협회 산하 단체가 됐다고 비하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의 탄생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의원협회의 세력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친노 성향의 한 회원은 "정기 총회는 의원협회 쪽에서 동원한 사람들이 많이 왔다"며 "정성균 전 위원은 의협 등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는데 오프라인에서 익숙지 않다는 이유로 대표 자격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전의총 지부가 모두 붕괴됐다. 대신 의원협회는 지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전의총은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비판하며 "정기 총회도 세몰이해서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한 명이라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활동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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