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표준치료로 알려진 선 수술 후 항암치료의 개념이 뒤집는 연구 결과를 지적한 한국 의사의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는 2일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강석범 겸임교수(부인암연구과장)이 세계 의학저널 권위지 '란셋'(The Lancet, IF=39.207)으로부터 난소암 1차 치료 선행항암화확요법 결과 논평을 의뢰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란셋은 지난달 영국 버밍험 의과대학 Sean Kehoe 박사팀의 MRC-CHORUS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인 난소암 1차 치료로 그동안 표준치료로 알려진 선 수술-후 항암치료 보다 항암치료를 수술에 앞서 시행하는 선행항암화학요법이 동일한 치료효과를 유지하면서 더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결과를 게재했다.
이에 란셋 편집부는 난소암 분야 세계적 전문가인 국립암센터 강석범 교수에게 논평을 의뢰했다.
강석범 교수는 논평을 통해 "이번 MRC-CHRUS 임상시험이나 2010년 NEJM에 실린 Ignes Vergote 박사 임상시험에 참여한 병원들의 수술수준이 표준 이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대상 환자 상당수가 표준치료에 포함돼야 할 수술을 받지 못했으며, 상복부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는 무려 80%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MRC-CHORUS 연구 결과를 무턱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은 난소암 수술 수준이 세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고 있어 MRC-CHORUS 연구결과를 비판 없이 우리 상황에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강석범 교수는 "이번 논문 결과가 파급력을 가지려면 납득할만한 수술을 수행한 환자를 대조군으로 하는 추후 임상연구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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