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새 '브릴린타(티카그렐러)' 처방 빈도가 크게 늘고 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퇴원 후 시장에서다.
반면 이 시장을 대표하면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시장 점유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의학 리서치 회사 칸타 헬스(Kantar Health)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브릴린타'는 ACS 퇴원 후 전체 시장은 물론 ST분절상승심근경색(STEMI) 등 세부항목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ACS 퇴원 후 전체 시장에서 '브릴린타' 더한 점유율은 작년 1월경 26%에서 올 1월경 46%로 껑충 뛰었다.
같은 시점에서 '플라빅스'+'플라빅스' 제네릭은 64%에서 49%로 떨어졌다. '에피언트(프라수그렐)'는 10%에서 7%가 됐다.
'브릴린타', '플라빅스', '플라빅스' 제네릭, '에피언트'에는 모두 '아스피린' 베이스에 약물을 더했다.
세부항목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ST분절상승심근경색에서 '브릴린타' 32%→58%, '플라빅스'+'플라빅스' 제네릭 58%→32%, 에피언트 10%→10%로, ST분절비상승심근경색(NSTEMI)에서 '브릴린타' 29%→48%, '플라빅스'+'플라빅스' 제네릭 61%→48%, 에피언트 10%→4%로 변화가 나타났다.
불안정성협심증(UA)는 '브릴린타' 10%→27%, '플라빅스'+'플라빅스' 제네릭 83%→67%, 에피언트 7%→6%이 됐다.
'브릴린타'의 처방 증대는 PLATO 등 여러 임상 결과가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PLATO는 플라빅스 대비 주요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심혈관 사망률 감소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로 세계 주요 심장질환 관련 가이드라인에서 브릴린타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양수 교수는 "ACS 환자에게 아스피린+브릴린타은 아스피린, 아스피린+플라빅스보다 급성심근경색을 더 낮추는 것을 입증했다. 또 플라빅스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유전자형에도 효과가 있다. (여러 장점이 있지만) 이런 측면만 봐도 브릴린타는 상당히 의미있는 약"이라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 발표된 PEGASUS-TIMI 54 연구도 '브릴린타'의 향후 처방 증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 임상은 ACS 환자에 대해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을 얼마간 지속할지에 대한 논란을 최초로 잠재웠다. 결론은 '1년에 국한하지 말고 DAPT를 지속하라'다.
현재 국내외 가이드라인은 심근경색증 등 ACS 환자에게 혈전성 심혈관사건 예방을 목적으로 급성기 단계에서부터 아스피린과 브릴린타 등 P2Y12억제제의 DAPT를 적용한다. 단 최대 1년까지만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후에는 아스피린만의 항혈소판요법이 계속된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그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 대해 DAPT를 얼마 동안 지속할지에 대한 이견이 많았다. 페가수스 임상은 티카그렐러를 포함한 이제요법의 기간에 대해 중요한 증거가 나온 셈이다. 향후 ACS 환자에 대한 항혈소판 치료방침에 중요한 변화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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