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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여름 비수기까지…엎친데 덮친 개원가 한숨

박양명
발행날짜: 2015-07-07 05:52:22

건강검진 등 직격탄 "병원 오는 것 자체에 거부감 많아"

자료사진
'여름=비수기' 공식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을 만나면서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6일 메디칼타임즈가 일선 개원가를 대상으로 문의한 결과 여름휴가 등으로 환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시기에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K안과 원장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맞아 환자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비수기가 왔다. 문제는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침체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건강검진에 주력하는 의원들의 타격이 심했다.

서울 은평구 P내과 원장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많이 하고 있는데 메르스에다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환자가 급감했다. 검진 환자는 70~80% 감소한 것 같다. 검진을 하루 5~10개 했었는데, 요즘은 1~2건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과의원은 건강검진을 하는 곳이 많다.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환자들이 병원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것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말 아프지 않은 사람은 병원 자체를 꺼리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예방접종 문의도 좀처럼 늘지 않는 모습이다.

P내과 원장은 "예방 접종은 의사하기 나름인 면이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정도로 꼽을 수 있겠다. 해외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예년처럼 환자가 찾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구로구 Y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캄보디아 간다며 예방접종을 하러 온 환자가 한 명 있었다. 전반적으로 환자가 없는 분위기라서 해외여행이나 봉사활동을 가는 환자가 예년보다 더 늘어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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