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을 위해 29일 처음으로 실시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가 대학원 수준의 수학능력을 요구하는 난이도 높은 문제 중심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의학 전문대학원 입시학원 서울 메디컬스쿨은 언어추론영역의 경우 사회윤리와 의료윤리, 의학과 관련된 지문이 출제됐고 대학원 수준의 독해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자연과학추론 I은 생물학의 전 영역에서 고루 출제되었으며 특히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 생리학, 생태학 등의 영역이 중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당 지문의 길이가 늘어났고 실험결과나 모식도를 제시하여 개념을 추론하는 형식이라 응시자들의 체감 난이도가 무척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과학추론 II의 경우 화학과 유기화학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이었으나 물리학은 전공자수준의 이해를 필요로 하는 문제가 출제돼 전공자에게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전문 입시기관인 PMS 역시 언어·공간지각 영역에서 지문당 문제수는 적어진 대신 난이도가 크게 높아져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자연과학추론 I의 경우 의·치의학대학원 입문검사인 만큼 생리학 관련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예비시험과 같이 생태학 문제가 10%를 차지해 다소 의외였다는 의견이다.
유준철 PMS 원장은 “대체적으로 예비시험 때보다 문제 난이도가 높아졌으나 문제유형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진 이번 입문검사는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가천의대(40명), 건국대(40명), 충북대(25명), 경희대(55명) 등 160명,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서울대(90명), 경북대(60명), 전남대(70명), 전북대(40명), 경희대(80명) 등 340명의 선발 전형에 최고 40%까지 반영된다.
평가원에 따르면 828명이 원서를 냈던 MEET의 경우 응시율이 90.5%, 1천 668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던 DEET는 92.8%로 평균 결시율 8%를 보여 적지 않은 인원이 응시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험이 끝난 29일 오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인터넷 게시판에는 성적조회와 관련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시험이 오후 늦게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부터 인터넷 성적조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응시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
평가원 입문검사 담당자는 이에 대해 “어젯밤 늦게 답안지가 수합되어 아직 채점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라며 “일부 응시자의 성적이 조회되고 있는 것은 컴퓨터 시스템상의 오류로 해결방법을 모색중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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