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5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가 당뇨병약을 가진 제약사 간 최대 판촉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반감기를 확 늘린 기저인슐린 등 새 허가 신약 및 당뇨병약 최초 심혈관 위험 감소 등 데이터가 쏟아지면서 홍보를 위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2015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 메인 스폰서.
6일 업계에 따르면, ICDM 메인 스폰서는 노보 노디스크, 사노피, 릴리, 한독, 노바티스, JW중외제약, 아스트라제네카, 대웅제약, MSD, 베링거인겔하임, 다케다, 종근당, LG생명과학, 한국화이자제약 등이다.
메인 스폰서별로 보면 노보 노디스크와 사노피는 대표 기저인슐린 '란투스(인슐린글라진)'보다 반감기 증가 등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인슐린 '트레시바(인슐린데글루덱)'와 '투제오(인슐린글라진)'를 각각 선보인다.
릴리와 베링거는 당뇨병약 중 최초 심혈관계 사망 감소 효과를 입증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전면에 내세운다.
한독(상품명 테넬리아, 성분명 테네리글립틴), JW중외제약(가드렛, 아나글립틴), 대웅제약·MSD(자누비아 시리즈, 시타글립틴), 다케다(네시나, 리나글립틴), LG생명과학(제미글로, 제미글립틴) 등은 대세 당뇨병약으로 굳어진 DPP-4 억제제를 강조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DPP-4 억제제 '온글라이자(시타글립틴)' 보다는 현재 유일한 급여 출시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에 더욱 힘을 싣는다.
종근당은 TZD 계열 국산 신약 '듀비에(로베글리타존)' 알리기에 나선다.
당뇨병치료제가 없는 화이자는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게 존재하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적응증 등을 의료진에게 알릴 계획이다.
당뇨병약 보유 업체는 ICDM을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보고 있다.
국내 모 제약사 PM은 "최근 새 신약 허가 및 처방 패턴을 바꿀만한 데이터가 많이 발표돼 국제학회인 이번 ICDM에 의료진들의 관심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어 "제약사로서는 자사 제품 홍보의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인 만큼 고위 임원 등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 회사만 PM 등 1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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