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급여 출시된 최초의 먹는 C형간염약 BMS '다클린자정 60mg(1일 1회)+순베프라캡슐 100mg(1일 2회)', 줄여서 '닥순 요법(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이 나오자마자 12억원 처방액(UBIST 기준)을 찍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바이엘 '자렐토(리바록사반)'는 포스트와파린 대결에서 라이벌 베링거 '프라닥사(다비가트란)'와 화이자·BMS '엘리퀴스(아픽사반)'를 제치고 7월 NOAC 급여 확대 후 싸움에서 기선을 잡았다.
최근 주요 이슈 의약품 처방액 현황(단위:억원, %).데이터 유비스트.
닥순 요법 돌풍은 여러 요소가 혼합된 결과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인터페론 없이 먹는 C형간염약이라는 프리미엄에 유전자형 1b형(국내 C형간염 환자의 50% 수준) 치료 완치율이 90% 안팎인 효능이 더해졌고 여기에 단돈 259만원(24주 치료)이라는 파격적인 약값이 종지부를 찍었다.
현재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유명 대학병원에 랜딩이 된 상태다.
이로써 '소발디(소포스부비르)',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를 허가받고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길리어드는 긴장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DAA(Direct Acting Antivirals)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진일보된 약이다. 유전자형에 다르지만 (내성 등) 치료법을 잘 지키면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포스트 와파린 전쟁에서는 '자렐토'가 한 걸음 앞서 갔다.
'자렐토'는 '프라닥사'와 박빙의 대결을 펼친 가운데 3분기 처방액에서 우위를 점했다.
실제 '자렐토', '프라닥사', '엘리퀴스' 3분기 처방액은 각각 40억원, 34억원,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원, 12억원, 2.4억원에서 크게 늘은 수치인데 모두 7월부터 와파린 딱지 떼고 급여 적용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NOAC 3종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고위험군 환자(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 치료) 1차 치료에 맘껏 쓸 수 있다.
이밖에 유일한 급여 출시(2014년 9월)된 SGLT-2 억제제 아스트라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지난해 11월 보험 적용된 전립선암치료제 아스텔라스 '엑스탄디(엔젤루타마이드)'도 각각 3분기 29억원과 22억원 어치가 처방됐다.
두 약 모두 연간 100억원 돌파가 기정사실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굵직한 신약 출시와 급여 확대로 어떤 약물이 치고 나가는지 관심이 컸다. 뚜껑이 열린 현 시점에서 업체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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