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나의원 C형간염 환자 집단발생 사건과 맞물려 BMS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이 회사가 맞는 인터페론 필요없이 먹는 약으로만 C형간염 완치가 가능한 DAA(Direct Acting Antivirals)를 유일하게 급여 출시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다나의원 사건으로 C형간염치료제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특히 기존 치료제 인터페론 등에 비해 치료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DAA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손쉽게 쓸 수 있는 DAA는 보험이 적용되는 BMS '닥순' 요법이다.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 병용법으로 환자는 보험급여상한가 863만원 가량의 30%인 259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치료 기간은 24주다.
닥순 요법은 대표 3상 임상(HALLMARK-Dual)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91% ▲기존 대표 치료법 인터페론+리바비린 무반응자 82% ▲부적합/불내성 환자 82%의 완치율을 입증했다. 세 군 모두 2년만에 개정된 C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최고 등급(A1) 권고를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8월 급여 출시된 닥순 요법은 출시 2달만에 12억원 처방액(UBIST 기준)을 찍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유명 대학병원에 랜딩이 된 상태다.
물론 한계는 있다. 유전자 1형에 한해 치료할 수 있다. 국내 C형간염 환자의 95% 이상은 유전자 1b형(45~59%)과 2a형(26~51%)이다. 다나의원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어떻게 나오느지를 봐야한다는 소리다.
또 닥순 요법은 치료 시점에서 L31 또는 Y93 변이가 있으면 치료 반응률이 크게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치료 전 내성 검사를 받아야한다.
인터페론 필요없는 먹는 C형간염 치료 옵션은 또 있다.
닥순 요법보다 완치율이 높은 길리어드 약이 이미 허가돼 있다. 다만 사실상 처방이 어렵다. 보험 적용이 안됐기 때문이다.
유전자 1형 치료 복합제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와 유전자 2형 치료 단일제 '소발디(소포스부비르)'가 그것인데 비급여시 3000만~4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닥순요법의 환자 부담금이 약 25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의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C형간염 집단 발생 사건으로 치료제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일하게 급여 경구용 치료제를 내놓은 BMS는 파격적인 약값에 이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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