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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기기 루머에 투쟁 배수진 쳤지만 의구심 여전

발행날짜: 2015-12-23 15:08:46

추무진 "일방적 허용시 강력 저항"…의료일원화 중단은 유보

추무진 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의 일방적인 현대 의료기기 리스트 발표시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란 메세지를 전달했다.

23일 추무진 의협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움직임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추무진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해 회원들의 모든 우려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 회원 뜻을 받들고 일방적으로 정부가 모든 회원들을 비롯해 집행부가 투쟁에 나서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정부가 일방적으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리스트를 발표한다면 비대위와 집행부가 합심해서 강력히 저항하겠다"며 "회원들에게 집행부의 의지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간에 복지부의 한방 현대 의료기기 리스트 확정설이 나돌고 있지만 이에 대해선 들은 적도, 협의한 적도 없다"며 "집행부의 의지는 원격의료를 막고,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막기 위해 일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역설했다.

그 과정에서 협회의 역할이 잘 알려지지 않아 협회가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동조했다는 식의 오해가 생긴 부분이 아쉽다는 게 추 회장의 판단.

추무진 회장은 "오해에 대해서는 더욱 소통하도록 하겠다"며 "집행부는 굳건히 앞으로도 대의원회 수임 상항을 열심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기자간담회였지만 의료일원화 논의 중단이나 정책협의체에 관련한 의구심 해소는 요원했다.

회원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의료일원화 논의 중단이나 의-한 정책협의체 탈퇴와 관련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에 대응하기 위한 투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해 눈총을 받았던 것.

의료일원화 논의 중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추무진 회장은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의학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의료기기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다"며 "교육일원화에 대해서는 대의원회 의결사항이고 큰 줄기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일원화에 대한 회원들의 뜻은 의대, 한의대 통합을 통해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만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교육일원화를 주장했고,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만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일관된 주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원화 논의나 협의체 탈퇴를 논의할 때는 아니고 정부가 일방적인 발표 저지를 막는 게 최우선이다"며 "앞서 밝혔듯 오늘 이 자리는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를 막기 위한 집행부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일방적인 한방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발표시 의료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란 사항만 강조해 달라는 것이 추 회장의 주문.

이어진 협의체 탈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기승전-투쟁력 강조'라는 애매한 화법이 이어졌다.

협의체를 탈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추무진 회장은 "협의체는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구성된 것이지 전반적인 제도를 점검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다"며 "지금 협의체는 그 논의에서 벗어나 있지만 협의체 자체의 의미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체에서 한의협이 의료기기 사용만을 주장하고 있어 더 이상의 논의는 어렵다"며 "의료일원화에 대한 회원들의 의구심들이 해소되기 전까지 다시 논의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추무진 회장은 말미에 "집행부는 굳건히 앞으로도 대의원회 수임상항을 열심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로 의료일원화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회원들이 우려하는 상황을 들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한방 현대 의료기기 사용 저지에 관련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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