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서기관 승진 인사가 비고시가 고시 추월하는 이례적 인사발령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지난 8일부로 3급 승진예정자(부이사관) 7명과 4급 승진예정자(서기관) 25명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3급 승진 예정자는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장 나성웅 서기관과 해외의료진출지원과장 이민원 서기관, 운영지원과장 이태근 서기관, 보건산업정책과장 황승현 서기관 및 국립서울병원 간호과장 김은주 기술서기관, 국립부산검역소장 김택 기술서기관, 국립나주병원 정신건강과장 시연화 기술서기관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4급 25명 승진 예정자이다.
행정고시 출신은 12명, 일반 공무원 출신 13명(보건직과 전산직, 약무직 등 5명 포함)이다.
예년의 경우, 서기관 승진자 비율이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이 각각 6대 4인 전례를 볼 때 역전현상이 일어난 셈이다.
고시 출신인 급여기준과 박민정 사무관(행시 48회)은 2005년 입사 후 출산 휴가로 만 10년 만에, 인구정책과 강준 사무관(행시 49회)과 건강정책과 심은혜 사무관(행시 49회)은 2007년 입사 후 만 8년 만에 서기관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고시 출신 건강정책과 김우중 주무사무관과, 보건의료정책과 박종하 주무사무관은 만 9년 만에 서기관 승진 예정자에 이름을 올렸다.
의사 출신과 약사 출신 사무관도 서기관 승진 대상이다.
질병정책과 공인식 보건사무관(경희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은 호주 2년 유학 기간을 포함해 만 9년 만에, 약무정책과 송소연 약무사무관은 만 11년 만에 사무관 직급을 벗어나게 됐다.
통상적으로 고시 출신 공무원은 7~8년, 비고시 공무원은 10년, 보건직(의사) 공무원은 7~8년, 약무직 공무원은 12년 근무 이후 사무관에서 서기관 승진하는 형국이다.
문제는 무보직 서기관 공무원이 늘고 있다는 점.
2005년 8월말 현재, 복지부 본부 서기관 80명 중 무보직 서기관(팀장 제외)이 19명에 달했다.
정진엽 장관은 지난 8일 3급과 4급 승진예정자를 공지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해 시무식에서 직급별 청렴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
이번 서기관 승진 예상자 모두 아직 보직이 없는 상태라는 점에서 무보직 서기관 수는 전체 105명 중 44명(41.9%)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복지부 한 공무원은 "올해 서기관 승진 예정자는 고시와 비고시를 상호 안배해 이뤄진 것 같다. 이번 승진에서 누락된 공무원들도 적지 않아 연말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공무원은 "현재 조직개편 의견수렴 중으로 청와대 업무보고 후 보건의료 분야별 TF 구성이 예상된다"면서 "무보직 서기관 수가 늘고 있어 실국장도 직급을 활용한 인력배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복지부 고시 출신 서기관은 30대, 비고시 출신 서기관은 50대 등 출발점 차이에 따른 연령 격차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이다.
한편, 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빠르면 이번 중 3급과 4급 승진자를 인사 발령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4급 승진 예정자 명단(25명)]
*인구정책과 행정사무관 강준
*기획조정담당관실 행정사무관 김근찬(비고시)
*국제협력담당관실 행정사무관 김덕곤(비고시)
*운영지원과 행정사무관 김동민(비고시)
*기획조정담당관실 행정사무관 김영학
*건강정책과 행정사무관 김우중(비고시)
*건강증진과 행정사무관 김유미
*해외의료진출지원과 행정사무관 김현철
*급여기준과 행정사무관 박민정
*복지정책과 행정사무관 박은정
*보건의료정책과 행정사무관 박종하(비고시)
*건강정책과 행정사무관 심은혜
*아동복지정책과 행정사무관 오태욱(비고시)
*보험약제과 행정사무관 이윤신
*복지정책과 행정사무관 장은섭
*자립지원과 행정사무관 정연희
*사회서비스정책과 행정사무관 정인호(비고시)
*감사당담관실 행정사무관 정풍갑(비고시)
*지역발전위원회(파견) 행정사무관 정혜은
*보험정책과 행정사무관 조승아
*질병정책과 보건사무관 공인식(비고시)
*보험평가과 보건사무관 김승열(비고시)
*구강생활건강과 보건사무관 박일훈(비고시)
*사회서비스정책과 전산사무관 박재성(비고시)
*약무정책과 약무사무관 송소연(비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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