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격오지 부대의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현장을 방문해 원격의료의 필요성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정진엽 장관은 13일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령관 황일웅) 의료종합상황센터를 방문해 원격진료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취약지 의료접근성 향상에 원격의료가 효과적 수단임을 강조했다.

이날 정진엽 장관은 "본인이 군의관 시절 이런 시스템이 없어 환자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처가 곤란했다. 지금은 아플 때 원격의료를 통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원격의료가 군 장병 의료복지를 실현하는 측면에서 유용하고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장관 한민구)는 2014년 12월 GP 12곳을 시작으로 2015년 7월부터 GP 등 격오지 부대 40개소로 원격의료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해 8월 원격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종합상황센터를 개소하고 4명의 전문의 군의장교로 구성된 원격진료팀을 항시 대기시켜 장병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원격의료 시스템을 통해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무사령부 관계자는 "원격의료가 격오지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건강관리와 군 전략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원격의료를 통해 뇌혈관종을 조기 발견해 치료한 사례도 있다"면서 "격오지 장병들에 대한 빈틈없는 의무지원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격의료시스템을 잘 활용해 격오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이 건강하게 군 생활을 하고, 집에 있는 부모도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엽 장관은 "원격의료는 도서벽지, 최전방 접경지역 군부대 등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해 공공의료를 실현하는 유용한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격오지 부대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복지부와 국방부, 미래창조과학부 협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육군 30개소, 해군 8개소, 공군 2개소에서 22억원을 투입해 원격의료 장비와 인터넷망 구축으로 진행 중인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