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소외계층 중심 공공병원은 잊어라. 감염병과 외상중증 등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아시아를 호령하는 최고 수준 국가중앙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
의료원 권용진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향후 의료원 발전전략을 이 같이 밝혔다.
의료원은 지난해 외래와 입원을 폐쇄하고 모든 의료진을 격리병동에 투입한 메르스 감염병 방역체계를 계기로 국가공공병원으로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용진 실장은 "현재 감염병 전문병원 연구용역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 중이다. 3월말 연구용역이 종료되면 전문병원 역할과 기능을 토대로 복지부가 지정할 것으로 안다"면서 "의료원은 국가방역체계를 위해 감염병 환자 진료와 연구, 교육을 위해 언제든 병실을 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감염병 전문센터로 탈바꿈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중앙응급외상센터 설치와 관련, "2020년 원지동 이전 후 중앙응급외상센터로 지정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전을 위해 남은 5년 기간 중 2018년부터 외상센터 단계적 인력충원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공공기관 전문 컨설팅업체인 와이즈 포스트에 원지동 이전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5월말 진료와 행정, 경영 등 의료원의 미래 청사진을 도출할 예정이다.
권용진 실장은 "모든 의사채용은 학연과 지연이 아닌 공개채용이다. 대학병원 교수 수준의 선발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단순 면접이 아닌 의사 본인 스스로 공공의료 의지를 보여주는 PT 형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진 처우 개선에 대해서도 "민간병원만큼 인건비를 생각하면 의료원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처우를 개선해도 90%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면서 "의료원 의사들의 바람은 환자를 위한 소신진료와 스스로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의료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국립중앙의료원. 권용진 실장은 이를 의료원 본연의 역할 수행을 위한 자연스런 변화라고 표현했다.
권 실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지금 의료원 별도 법에 명시된 역할과 책임, 기능 등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안명옥 원장 취임 이후 법에 부여된 공공기능과 국가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변화와 발전의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의료원 설립 관련 법 제1항 목적에는 '공공의료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수준높은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육성하여 공공의료를 선도하게 함으로써 국민건강증진과 국가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권용진 실장은 "의료원의 최대 현안은 원지동 이전이다. 하드웨어와 좋은 의료인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이라며 "과거 아시아 최고 국가병원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백년대계 하에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의료원은 감염병 격리치료를 위해 실제 병상 수를 400병상으로 축소했으나, 입원실 가동률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권용진 실장은 끝으로 "외래환자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병동과 수술실 모두 풀가동되고 있으며 대기환자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벌고, 열심히 일할 수록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기능과 역할을 잘 할 때 국민들과 의료계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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