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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바꿔보자" 병협 체질 개선 강공 드라이브

발행날짜: 2016-04-01 05:00:49

발전특위 논의 거쳐 정총 향해 질주…내달 7일 이사회 상정

대한병원협회가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병협은 30일 오후 마지막 병협발전특위를 열고 회장-이사장 체제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 결의안을 마련해 내달 7일 열리는 상임이사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는 오는 5월 13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정관개정 통과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앞서 열린 병원협회 발전특위 첫 회의 모습
그 결과 회장직은 업계 영향력이 있는 인사를 영입, 임기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회무 집행 능력이 뛰어나면 계속해서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사장은 현재 병원장으로 임기는 2년으로 제한했다. 다만, 의결권을 지닌 만큼 이사장이 협회 대표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사장은 의결권을, 회장은 집행권을 갖고 각자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며 회무의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상임이사회도 수를 줄이고 국립대학병원장, 중소병원장 등 각 직역별 대표가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병협은 회원 수 확대를 위해 병원장 및 이사장 이외 의료기관 종사자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한 바있다. 이는 회원 증대에 따른 회비 수입 확보 차원이다.

또한 자법인 설립을 통해 협회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 합의한 상태다.

체질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논의를 일사천리로 진행하다보니 일각에선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병원협회 한 임원은 "취지는 좋지만 모든 의사결정은 시간을 갖고 문제점은 없는지 잘 따져서 추진해야한다"면서 "이원화 체제 전환 논의가 시작된지 불과 3개월이 안됐다. 협회 대대적인 변화인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병협 발전특위 양정현 위원장은 "사실상 현재 협회장 역활을 이사장이, 상근부회장 역할을 회장이 맡게되는 것"이라며 "병협 내부 조직의 변화는 없으며 회무 시스템을 손질해 협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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