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다국적제약사 판촉 활동이 말그대로 '얼음'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규 마케팅은 감히 시도조차 못하는 분위기며 기존 영업마저 전면 중단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이유는 회사별로 제각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뇨병약으로 유명한 A사는 CP 위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표 사임설까지 나돌고 있다.
작년말 신제품을 내놓고 의욕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던 A사로서는 변수가 생긴 셈이다. 징계 사유 관련자만 5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M&A로 조만간 B사와 한몸(국내법인통합)이 되는 C사도 몸사리기에 나섰다.
C사 직원은 "올해부터 사실상 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이 없다. 대표가 B사와 통합 과정에서 CP 등 감사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기존에 합법 테두리에서 하던 영업도 대부분 금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작년 하반기 판촉 활동이 없었으면 목표 달성은 꿈에도 못 꿀 지경"이라고 귀띔했다.
D사는 E사의 보수적인 마케팅 규정으로 영업 활동 관련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진 상태다. 양사는 일부 제품 코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D사 PM은 "판촉 활동을 하려해도 E사 결제 라인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현재 반 포기 상태"라고 호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바티스 검찰 조사로 업계 전반적으로 판촉 활동이 얼어붙은 가운데 회사별 CP 지침까지 갈수록 타이트해져 방문 디테일 말고는 할 게 없다. 해외는 물론 지방 출장까지도 일일히 보고서를 쓰고 감시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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