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I "10명의 폐암 환자 중, 3명에서 완치를 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국내 폐암 전문가인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센터 종양내과)가 최신 치료전략에서 면역항암제만의 강점을 표현한 말이다.
19일 한국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기자간담회에 연자로 나선 조 교수는, 무엇보다 폭넓은 항암효과를 기본기로 지속적인 반응성과 장기 생존율, 낮은 독성 등을 면역항암제만의 특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항암치료는 표적치료제에서 면역항암제로 최근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폐암 환자에서 표적치료제는 초기반응성은 탁월하지만, 12개월 이내 획득내성이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최근 국내 식약처로부터 전이성 흑색종에 이어 PD-L1 발현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된 키트루다의 역할이 다시금 부각됐다.
PD-L1 발현이 양성인(발현비율 50% 이상) 해당 환자에서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중이거나 이후 진행이 확인된 경우, 2차 치료제로 사용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해당 질환에서의 효과는 KEYNOTE-001과 KEYNOTE-010 연구 결과에 확인됐듯,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일 수록 장기간 효과가 나타난다”며 “향후 이러한 면역항암제가 해당 환자의 첫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규명, 기존 30% 수준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병용전략의 모색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해당 적응증으로는 먼저 승인을 받은 옵디보(니볼루맙)와의 비교에 대해선 “옵디보의 CheckMate-057 연구, 키트루다의 KEYNOTE-010 연구 등은 연구 디자인 자체가 다르기에 효과를 가려내기 어렵다”며 “하지만 약제 기전상 니볼루맙이나 펨브롤리주맙 사이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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