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도 의료계 각종 현안의 중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해 보여줬다. (젊은 의사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20대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에 당선된 기동훈 부회장(32)이 던진 각오다. 기 부회장의 임기는 9월부터 1년이다.
대전협은 25일 대한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회장선거 개표를 진행했다. 대전협 회장 선거에는 37개 병원 총 9442명의 유권자 중 2696명(투표율 28.6%)이 참여했다.
단독 입후보한 기 부회장은 2257표의 찬성표(득표율 84%)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반대 139표, 무효 284표, 기권 16표가 나왔다.
기동훈 부회장은 2009년 중앙대의대를 졸업했다. 강릉교도소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공보의를 마쳤다. 2011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을 역임했고 대전협 정책이사를 거쳐 부회장을 맡고 있다.
기 부회장이 내건 공약은 ▲독립된 전공의 수련평가기구 정착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지원 요구 ▲전공과·연차별 교육내용 및 목표확립 요구 ▲전공의가 직접 참여하는 수련병원평가 시스템 발전 ▲젊은의사 디지털콘텐츠(영닥터채널D) 개설·운영으로 의료계 이슈의 대국민 소통 강화 ▲전공의 온라인 소통채널 활성화 등이다.
다음은 20대 회장에 당선된 기동훈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송명제 회장님 및 집행부의 노력으로 그동안 대전협은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의료계는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이 모습은 5년 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를 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안타깝다. 회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의료계 내부 변화도 이끌도록 하겠다.
전공의특별법이 시행된다. 현장에서 지켜지는 게 관건인데 어떻게 감시 역할을 해 나갈 것인가.
우선 대전협이 한 일간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전공의 수련병원 평가 설문조사가 첫 단계다. 설문조사를 시작한 지 약 보름만에 1000명 이상의 전공의 참여했다. 다음달 9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수술과 진료 부분에서 실제와 다른 게 많다. 대한병원협회에서 하는 평가와 차이를 보면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번 설문조사가 앞으로 수련평가를 모니터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많은 참여를 이끌기 위해 독려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1년의 임기 내에 꼭 하고 싶은 일은
젊은의사들이 의료계에서 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한해 전공의특별법 제정 등 대전협이 단체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젊은의사의 숫자나 능력에 비해 의료계에서 맡은 수 있는 역할이 작다.
5년 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을 할 때 대전협, 의대생협회와 힘을 합쳐 젊은의사협의체를 만들었는데 현재 많이 시들해졌다. 세 단체 각각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한다.
전공의, 공보의, 의대생 모두 젊은의사로 묶이지만 눈높이가 서로 다르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병행하려고 한다.
꼭 하고싶은 말은
의사단체에서 젊은 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너무 적다. 다른 직역단체를 보면 30~40대의 젊은 의사가 요직을 맡으며 브레인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의사 단체들도 젊은의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적극 수혈하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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